쇼팽..파리에서

조르주 상드가 그린 그림이 있는 방

eunbee~ 2010. 12. 6. 20:27

낭만적 삶의 미술관

네 번째 방 역시 조르주 상드의 방입니다.

 

The blue drawing room

From pen to brush

 

안내책자에 쓰여진 이 방의 제목이 재밌죠? 무척 낭만스럽습니다.

함의적이고요.

 

 

네 번째 방은 벽이 꽃무늬로 되어있어, 우리네 안방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프랑스의 집, 더구나 미술관에서는 보기 드문 생경스런 느낌이었습니다.ㅋㅋ

미술관이 참으로 소박합니다.ㅎㅎ

 

조르주 상드가 그린 그림들이

벽에 걸려 있거나, 진열장 속에 액자 채로 놓여 있네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 벽면에 걸린 그림들과 진열장 모습입니다.

 

 

벽 가운데 그림은 '노앙의 부엌'이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랑베르Eugene Lambert 작품.

잘 보이지않는 사진이지만, '노앙Nohant'은 상드가 어린날을 보낸 곳이며,

쇼팽과 한 때를 보낸 시골이기에 설명을 곁들입니다.ㅋㅋ

 

 

벽에 있는 그림 중 왼쪽 그림과 가운데 그림은 상드를 그린 것.

왼쪽 그림 Maurice Sand작품. 가운데 Jules Dupre 작품.

 

진열장 속 오른쪽 그림은 쇼팽.

아래 사진을 보세욤~^*^

 

 

스물 여섯 살 쯤의 쇼팽을, 1819년에 태어난 Maria Wodzinska가 그렸다네요.

 

 

상드의 그림.

'풍경'

수채화, 뎅드리트

 

최근(2000년도)에서야  이 미술관에 기증된 것입니다.

 

 

상드의 '풍경'을, 보다 맑은 사진으로 보세요.^&^

 

 

이것 역시 상드의 그림

 '풍경'

Dendrite , 수채화

(Dendrite에 주목할 필요가 있네요)

 

 

QUATRE PAYSAGES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ㅠㅠ. 

수채화, 뎅드리트

 

 

수채화,  Dendrite

상드가 수채화를 그릴 때 물감을 찍어 누르듯 그리는 기법을

자기 자신이 '뎅드리트'라고 불렀나 봐요.

상드만의 그림 기법이라고 해석했어요. 감히 제가...ㅎㅎ 

 

 

0층을 모두 봤네요. 이제 1층으로 올라 갑니다.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니, '상드의 갤러리'와 '푸른 응접실'이 보이네요.

 

 

파리의 메종에서 볼 수있는 전형적인 계단 구조와 붉은 카펫.

내 큰딸네 시누님 댁에 있는 계단보다 더 소박합니다. 푸하하핫

 

 

2층은 현재 사용하지 않나 봐요.

 

 

다시 계단을 내려갑니다. 왜냐구요?

밖에 있는 겨울정원에서 차라도 한 잔 마시고, 1층 관람실을 볼까 해서요.

그러나, 쇼팽을 만나러 왔으니, 그의 탄생 200주년에 쇼팽의 초상화를 200번은 못 보더라도

2번은 봐야죠? 그래서 다시 한 번 쇼팽을 이렇게 뵙고...ㅋㅋㅋ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1838년)

 

전시회 포스터가 겨울정원 안에 있었지요. 이 미술관에는 없는 그림이지만

들라크루아도 쇼팽과 함께 이곳에 자주 오던 사람이잖아요.^^

 

 

미술관 출입구 계단을 내려와서 오른 쪽 모퉁이를 돌면

 

 

작은 정원이 있고, 그 왼쪽으로 미술관과 벽을 함께한 유리로 된 조그만 공간의 건물이 있습니다.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의 초상화가 삽입된 포스터가 있는 곳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2004년  전시회 때 쓰였던 '조르주 상드' 전시회 포스터가 눈에 들어 옵니다.

포스터 옆 커튼은 우리가 방금 보고 나온 푸른응접실이라는 네 번째 방의 출입문입니다.

그 방에서 창문을 통해 이곳을 볼 수도 있었을테고, 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와서 담소를 나누었겠지요.

 

 

겨울정원에서 밖을 보면, 작은 정원이....

 

 

파리의 미술관이나 영화관, 콘서트 홀, 공연장에 가면, 아름다운 노년들이 어쩜 그리도

문화 속에 젖어서 살아 가는지....그 점이 특히 부러운 일입니다.

 한가한 황혼을 아름다운 예술과 더불어 보내고 있습니다.

문 밖만 나서면 지천에 널린 것이 예술공간이니...

 

 

은발의 마담께서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 진열장 속의 풍경입니다.ㅋㅋ

 

 

이 장소의 왼쪽에는 쇼팽의 전신 조각상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죠? ㅠㅠ

 

 

커피를 마실까 하고 나왔더니, 겨울철이라서 아무것도 없었어요.ㅠㅠ

그러나 아름다운 노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내 마음을 따스하게 덥혔습니다.

 

단촐하고 소박한 미술관이기는 하지만

 눈오는 날, 이곳을 찾은 여인들의 얼굴은 그림처럼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미술관 나들이를 마져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