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파리에서

쇼팽과 상드가 있는 미술관에서

eunbee~ 2010. 12. 3. 18:13

쇼팽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10년,

올 해의 마지막 달이 돼서야

파리에서의 쇼팽을 찾아 나섰습니다.

 

잠자는 나를 깨워준 블로그 친구가  좋은 정보를 주셨기에

용기를 내게 되었답니다.

 

 

그 첫 번째 나들이로

낭만적 삶의 미술관Musee de la Vie Romantique를 찾아 나섰습니다.

눈 내리는 파리거리를 거니는 일 또한  참으로 낭만적인 일이었습니다.

영하 4도가 낮 최고 기온이라는데, 쇼팽을 찾아 골목길을 헤매는 나는 즐거웠답니다.

메트로 12호선 Pigalle역에서 내려, 브라운색 안내판에 쓰여진 미술관표지를 보고, 진눈깨비를 맞으며

이모퉁이 저골목들을 돌고 헤매다가 반갑게!! Chaptal거리 16번지를 찾았지요.

 

 

미술관 입구는 긴 골목이라서, 더욱 반갑고 기분이 좋았어요.

나는 골목길을 좋아합니다. 군자는 대로행이라던데...ㅋㅋ

 

 

미술관 굴뚝의 연기가 참으로 다정하고 포근해 보였지요.

나를 맞이하는 환영의 인사인 듯 하고요.^*^

 

 

미술관 안마당에서 내가 들어 온 입구를 이렇게....ㅎㅎ

 

 

안뜰의 미술관 본관건물 맞은편 건물, 그리고 진눈깨비 속에서도 웃고 있는 장미 한 송이.^^

 

 

미술관 옆 건물, 사무실로 쓰이고 있어요.

 

 

미술관, 이곳은 화가 아리 셰페르 Ary Scheffer(1795-1858)가 살며 그림을 그렸던

Ary Scheffer의 집이었습니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 중에는,

George Sand, Chopin, Delacroix, Rossini, Liszt, Pauline Viardot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Musee de la Vie Romantique는 쇼팽과 같은시대의 낭만주의 예술가들이 사용하던 

소품들, 초상화, 그림들 그리고 Ary Scheffer의 초상화와 그가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상드의 소장품들은 그녀의 손녀가 1923년에 기증을 했고,

이 미술관을 파리시에서 운영하게 된 것은 1983년부터라고 합니다.

 

 

내가 볼 수 있었던 Salles은 여덟개의 방이었습니다.

0층에 네 개의 방. 1층에 네 개의 방.

 

첫번째 방부터 보겠습니다.

 

 

Entrance.

 

작은 탁자 위에 불,영,스페인어판 브로셔가 놓여있고, 그림 석 점과 조르주 상드의 가계도가  벽에 걸려 있으며,

그동안 이 미술관에서 특별전을 열었던 내용이 연도별로 적혀있는 프린트물이 부착되어있는 좁은 방입니다.

이 미술관의 방들은 작은 규모인데, 특히 이방은 더욱 작습니다.

 

 

오른쪽 벽에는 조르주 상드의 가계도가 걸려 있네요.

 

 

어머나? 내 사인이 조르주 상드 이름 위에 떡~하니..ㅋㅋ 이런...^*^

 

이제 두번째 방으로 들어 갈게요.

 

 

Memorabilia room

 

조르주 상드의 초상화, 장신구 및 그녀가 그린 그림 등이 전시되어있어요.

 

오른쪽 벽 가운데 모자쓴 신사의 초상화는

Thomas Couture의 Portrait of Maurice입니다.

 

들어오는 방에서 챙긴 안내책자에는

이 방에는 Jean Auguste Dominique Ingres가 그린 누군가의 초상화도 있다고 했는데??? 없어요.

그런 일들이 앞으로 종종 벌어집니다.ㅠㅠ

 

 

진열장 안에는 조르주 상드의 장신구들이 주로 있고,

다른 사람들의 것들도 함께 놓여 있습니다.

조르주 상드의 가족들의 것이 대부분입니다.

 

 

조명이 진열장 유리에 반사되어, 솜씨없는 사진이 더욱 엉망인 상태입니다.

카메라의 앵글을 이리저리 변화시켜봐도 이렇게 찍혀 나왔답니다.ㅠㅠ

 

이 방의 중앙에 놓여진 진열장에는 Pierre-Jean David d'Angers(1788-1856)의 작품으로

Franz Liszt 를 비롯한 Musset, Delacroix 의 Medallions 이

석고와 브론즈로 된 소품들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분명!! 쇼팽의 왼손모양의 석고상도 있다고 했는데??? 없어요.ㅠㅠ

쇼팽의 손은 꼭 보고 싶었는데...'피아노의 시인'의 손이 잖아요.ㅠㅠ 어디에 대여한 걸까요?

 

박물관이나 미술관엘 가면, 빈자리가 더러 있고-대여중이라서-

같은 미술관엘 몇 번째 가게되면, 전시 위치도 바뀌어 여기 있던 작품이 저기에 가 있고는 하지요.

이곳에서는 안내책자나 참고한 자료에서 보던 작품배치들이 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없는 것도 더러 있고요.ㅠㅠ

 

 

조르주 상드의 초상화

 

아래 사진에서 왼쪽 그림입니다.

 

사진이 참으로 조잡합니다. 유리에 비친 누구누구의 모습들도...창문도...ㅋㅋㅋ

 

 

상드의 초상화 아래 진열장에는 그녀가 사용하던 장신구들이....

 

 

페이퍼 나이프,팔찌, 브로치,목걸이 등등이 있네요.

나는 아무리 조르주 상드의 장신구나 소품들이라 해도, 별 흥미가 없었나 봐요.

그러니 사진을 이렇게 찍어 왔지요? 하하하

 

사진찍는 환경이 나에겐 매우 어려웠습니다. 반사되는 빛을 어떻게 해야할지, 유리에 비치는 그림자들은..

그리고 코를 박고 열심히 감상하는 관람자들의 숲은...ㅎㅎ

어떻게 해야 될지...난감 무지로소이다 였지요.ㅠㅠ

다음 방부터는 조금 나아지려나?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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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파리속의 쇼팽을 만나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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