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파리에서

낭만적 삶의 미술관 1층 방들

eunbee~ 2010. 12. 8. 18:02

낭만적 삶의 미술관, 1층

미술관 건물은 2층(우리나라 3층)으로 되어있습니다.

앞쪽의 다른 棟도 전시관으로 쓰여지고 있으며,

앞 동에서는 '러시아 로만티크' 전시회가 현재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그 전시회 사진은 없어요.ㅠㅠ

 

 

다섯 번째 방

이제 다섯 번째 방을 돌아 볼게요.

 

 

 

Theophile Bra 작, 마드모아젤 Emilie Michel-Mention의 초상. 브론즈

 

특별히 언급할 만한 전시품이 없는 것인지 내가 모르는 것인지...

이렇게 지나갑니다.ㅋㅋ

 

 

여섯 번째 방

 

방이 무척 작지요? 그러니 작품도 몇 점 없네요.

사진 정면 왼쪽 코너에 있는 대리석 조각흉상은 이 집의 주인이었던 Ary Scheffer의 초상이라고 하는데

크게 찍은 사진이 없어요.ㅠㅠ  미쳐 못찍은 것이죠.

 

 

Ary Scheffer 작품

La Princesse de Joinville,1844

 

갑작스런 발광에 너무도 깜짝놀란 은비메메~^^  민망하고..ㅠㅠ

 

 

아리 세페르가 1850년에 그린 그림으로

소피 마랭Sophie Marin 의 초상화입니다. 그녀는 후에 아리 세페르의 아내가 됩니다.

 

 

 

일곱 번째 방

 

Ary Scheffer의 그림이 많이 전시된 방입니다.

 

 

Ary Scheffer 작  Faust dans son cabinet.

 

 

Ary Scheffer 작, Marguerite au rouet. 1831

 

 

 

 

Ary Scheffer 작, Le Giaour(이교도) 1833. 유화

작은 작품인데 클로즈업 했더니...ㅎㅎ

 

 

마지막 방

 

 

 

Ary Scheffer 작

Jean Calvin, 1858

 

진열장에는 르낭의 데드마스크와 손이 있습니다.

 

 

Saint-Marceaux 작

Ernest Renan

 

 

좌측 초상화는  Henry Scheffer 작,  Ernest Renan, 1862

 

Ernest Renan은 1856년에 화가 아리 셰페르의 조카 코르넬리 셰페르와 결혼한 철학가,종교역사가,저술가.

Musée de la Vie romantique는 Hotel Scheffer-Renan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르기에

어떤 관련이 있을까해서 검색해 보았으나, 내 검색 능력이 워낙 출중한지라...감감합니다.ㅎㅎ

다만 궁금증을 더 불러일으키는 일은, 우리 파리가족들이 지난 여름 부르타뉴지방에서 바캉스를 보낼 때

중세도시 트레기에에서 르낭의 생가를 보게 된 기억이 있어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이 블로그에도 트레기에에 대한 글을 올릴 적에 르낭이 짧게 언급되었고요.

 

 

자~이제 Musée de la Vie romantique 포스팅을 마치려합니다.

 

 

미술관을 나오니 진눈깨비는 점점 눈송이를 키우고 있었지요.

꽃철에 왔더라면 더 환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겠지만,

눈오는 날의 미술관 작은 뜰도 고즈넉함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내가 그동안 미술관에서 만난 미술관직원 중 제일 친절한 남자를 만난 곳입니다.

어느 미술관엘 가거나, 제복을 입은 직원들은 매우 사무적이지요.

그러나 맨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저 분의 친절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사람들 숲에서 사진을 찍는 나를 위해, 좀더 가까이 가서 찍으라고 배려해 주기도 하고,

밖에 눈이 온다고 이야기를 걸어와, 타인을 의식하며 찍어야하는 나를 긴장과 민망함에서 건져내 주기도 했지요.  

내가 방문록에 기록한 것을 보았는지, '당신이 멀리 한국에서 온 K인가요?'  아는 척도 해주고...^*^

 

'낭만적 삶의 미술관' 포스팅을 마치려하니, 내게 남는 것은 쇼팽과 상드의 흔적들 보다

이 남자의 미소와 따스한 대화 몇 마디가 마음에 새겨집니다.

 사람에게있어 가장 아름다운 대상은

따스한 바로 옆'사람'이 아닐런지요.

 

지금 곧 나는 파리로 나갑니다.

낭만의 거리에서 따스한 미소를 건내는 사람을 만날 설레임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