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Parc de Bercy 더보기

eunbee~ 2010. 10. 20. 01:24

 어제, 월요일에 베르시엘 또 왔어요.

햇볕도 좋고, 프랑스 노동자총파업도 언제 끝날지 모르니

작은딸 출근길에 승용차 얻어타고 파리로 기수를 돌려 봤지요.

 

 

팔레 옴니스포르 베르시 건물 앞에는 계곡물 소리를 내며 흐르는

인공 계곡이 있어요. 도심의 소음이 흐르는 물소리에 묻혀서 마음이 한가로워집니다.

 

 

물에 비친 팔레 옴니스포르 베르시의 왼쪽 모습

 

 

오른 쪽 모습.

 

 

공원에서 세느강 쪽으로 높지막하게 둑이 있는 곳에, 푸른잔디와 계단사이엔

계곡물 소리를 내는 인공여울을 만들어 두었지요.

 

 

계단을 올라 인공여울을 윗쪽에서 내려다 본 모습.

뽀얗게 부서지는 포말들은 계단 아래까지 이어지며, 졸졸졸 소리를 얼마나 크게 내는지요.

계곡에 있는 듯한 느낌이, 귀와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소리뿐만이 아니라, 맑은 물이 굴러내리며 작은 포말들을 만들어 구슬놀이를 하는 것같이 예뻐요.^*^

 

 

공원의 둑에는 이러한 조각품이, 미테랑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다리입구의 양쪽에

줄을 지어 서 있어서 그 또한 재미있어요.

이들의 표정과 모습이 특이하고 재미있거든요. 세계의 여러민족들의 의상을 특징있게 나타낸 듯해요.

 

 

이렇게 죽~ 늘어 서 있지요. 다리입구를 건너 저쪽 편에도요.

 

 

가까이 보면, 이렇게 생긴....

 

 

 

건너편 건물은 미테랑 도서관의 한 부분입니다.

센느강 건너 편에 있지요.

 

 

최근 파리 동쪽 지역이 개발될 때에 새로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시몬느 드 보봐리 다리 라고 하네요.

책을 세워 둔 모양의 건물은 미테랑 도서관.

왼쪽에 책 두권, 오른 쪽에 책 두권이 삐죽히 서 있는.... ㅋㅋㅋ.  정말 멋 없어요.

그러나 건물 안에 들어가 보면 정말 놀랍지요. 시설이며, 장서며, 활용공간의 다양함이며...

 

 

센느강변쪽 둑에서 내려 왔어요.

공원입구에는 시네마텍크 프랑세즈라는 영화관이 있답니다.

영화관 지붕을 설치미술 작품처럼 꾸며 놓았지요? 프랑스 사람들 정말 재미있어요.

 

 

유리창에는 이런 무늬?를 새겨 놓아서, 나는 처음에 인류사 박물관인가? 했었다우.ㅋㅋㅋ

 

 

영화관 옆 잔디밭 위에는 회전목마가 있어요.

정오에 갔더니, 그제서야 회전목마를 씌워두었던 포장을 걷고 있지 뭐예요.

한 번쯤 회전목마에 올라앉아, 예쁜 미소를 지으며 일렁일렁~ 빙글빙글~ 돌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원으로 들어 서겠습니다.

공원출입문에는

자흐댕 이츠하크 라빈

1922-1995

이스라엘 총리

노벨 평화상 수상

1995년 11월 4일 암살. 텔아비브에서.

 

이 공원을 개방한 때가 1995년이지요. 그 해에 안타깝게도 피살된 라빈총리를 기리기 위해

이 공원을 '이츠하크 라빈 정원'이라고 명칭했네요.

프랑스의 외교적 마인드와 평화를 수호하려는 정신은 이곳에서도 나타나는 군요.

중동평화의 기수였던 라빈 총리는 극우 유대인 청년의 총탄에 맞아 피살되었습니다.

 

 

공원의 넓이는 14ha.

파리의 동쪽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베르시지역 개발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공원과 베르시 빌라주. 그리고 그 부근의 현대적 아파트들을 둘러 볼게요.

지난번 포스팅 때에 다 보지못했던 곳과,

또한 파리지엥들이 바글대던 일요일의 공원과 한적한 월요일의 공원을 비교하며 거닐겠습니다.

 

 

아파트쪽에서 공원을 들어오는 길에도, 옛 철로가 있습니다.

이곳은 와인 저장고가 있던 곳이라고 앞 포스트에서 이야기 했지요?

 

 

정원 박물관으로 쓰이는 작은 메종인데,

앞 포스트에서는 남쪽벽을 찍어서 하얗고, 이번에는 뒷편 북쪽벽을 찍었더니 이렇게 담쟁이가....

 

 

월요일이라 사람들이 없으니, 한가롭고 고즈넉해서 한결 좋아요.

 

 

파리의 노동연맹들이 총파업을 해서, 며칠 간 파리에 나올 생각을 않다가

메트로가 띠엄띠엄 다닌다기에 용기를 내어 파리로 진군했습니다.

 

 

주유소엔 기름이 없어서, 기름을 확보하려는 운전자들로 찻길까지 길게

주유를 원하는 차량들이 늘어서 있고, 문을 닫는 주유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

그러함에도 살아가기는 살아 가야죠? 나처럼 산책을 위해 파리까지 진출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헤헤

 

 

그런데 파리 주유소 주인들은 비축해둔 기름이 없어서, 있는 기름만 팔면

문을 한동안 닫아야하는데도, 파업전의 기름값 그대로 받고 있다네요.

파업으로 자기 주유소에 기름이 다 떨어져도, 값을 올리거나,여타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여일하게 판매를 한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나?  낸들 알 수 없으니....

그러나 그러한 사실이 나는 참 놀랍고 고맙고-당연한 일인데-  ㅋㅋ

 

 

 

일요일에 왔을 때에는 이렇게 한적한 분위기가 아니였다우.

사람구경도 때로는 좋지만, 가을날 고즈넉한 공원을 천천히 거니는 낭만도 꽤나 멋있네욤~

그럼, 또 다음 포스트에서도 베르시는 계속됩니다.

 

 

 

 

 

 

 

'파리의정원,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rcy Village  (0) 2010.10.22
베르시공원의 물그림자  (0) 2010.10.20
Parc de Bercy  (0) 2010.10.18
Parc de Sceaux의 한 귀퉁이  (0) 2010.10.15
공원엔 나무도 많고 아이도 많아요.  (0)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