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공원엔 나무도 많고 아이도 많아요.

eunbee~ 2010. 10. 13. 04:29

 

 

지난 토요일 일요일...그리고 오늘도 파리날씨 짱!! 좋았어요.

그 좋은 토요일에 큰따님이랑 Musee Marmottan Claude Monet에 갔었지요.

마르모탕 끌로드 모네 미술관은 16구에 있어요.

아버지 마르모탕은 세무 고위공무원이었고, 아들 폴 마르모탕은 미술사가 였대요.

아들 폴 마르모탕이 미술관을 만들어, 아버지와 자기가 수집한 미술품과 모네의 아들이 기증한 모네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인데, 사진촬영은 물론 사절이고...그래서 미술관 건물만 이렇게...

 

마르모탕 끌로드 모네 미술관에서 내가 좋아하는 La Gare St.Lazare를 봤어요.

도록에서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 그림을 봤더니....

와~ 정말 정말 좋았어요.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는...

그리고 어느 한 방엔 모네의 대표작 세 작품만 전시해 두었는데, 그 유명한

인상, 해돋이 Impression,Soleil levant 과, 생라자르역La Gare St.Lazare, 또 한 작품명은 까 먹었는데, 대단하더군요.

물론 1,2층을 다 둘러보면, 모네가 살던 지베르니에서 그린 그림들이며

루앙성당이며, 연작으로 작업한 수련들이며...모네의 그림에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

큰따님은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자리를 옮겨놔서 그림의 맛이 떨어진다고 투덜투덜...하하하

서너번째 오면 이래서 탈이에요.ㅋㅋ

마르모탕이 살던 집은 또 얼마나 아름답다구요.앤틱가구와 장식품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아름답고...그래서 탐나요.ㅋㅋㅋ창밖으로 바라보이는 작은 안뜰도 마음을 쏙 빠지게 하지요.

2층 한 방에는 이콘과 많은 성화가 전시되어 있어, 성당에 들어 온듯하답니다.그것은 마르모탕 부자가

수집한 것들이겠지요. 아담하고 작은 규모의 뮤지엄이라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좋아요.

파리에 오면, 모네의 '생 라자르 역'과 '인상,해돋이'를 보러 마르모탕의 산뜻한 집으로 발길을 옮기세욤~^&^

 

사진도 못찍고.. 아쉬워서 생 라자르 역 그림엽서랑 몇 장의 카드를 사서, 공원에 앉아

모네의 그림엽서에 사연을 적어 그리운 사람들께 보내는 일로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그런데 있잖아요~ 모네는 첫번째 부인에게서 자녀가 두 명 있고요.

모네의 두번째 부인은 첫남편에게서 자녀가 여섯명 있었어요.

두 사람이 결혼을 했으니, 자녀는 모두 몇 명일까~요?

그런데 그 많은 자녀들과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 오모나~글쎄~ 모네의 아들 장과

부인의 딸 블랑쉬가 결혼을 했다고 하네요. 미술관 한쪽에 모네 가계도가 그려져 있걸랑요.

그들은 그런 관계에서도 결혼을 하잖아요? 우린 얼라리꼴라리 하겠지만

그들은 서로 사랑해서 그런 관계임에도 결혼을 했으니...

오호??? 축하해~~^*^

 

 

마르모탕 끌로드 모네 미술관에서 나와, 길 건너려다가 공원을 한 컷 담았어요.

공원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날씨가 좋으니 파리지엥들은 모두 밖으로 나왔지요.

 

 

그런데 어른 한 사람에 아이가 둘 씩인가?

웬 아이들이 그리도 많은지...

 

 

여기도 저기도 아이들, 아기들로 눈이 팽팽 돕니다.

파리사람들 비둘기처럼 아기만 품나봐요.ㅎㅎㅎ 정말 아기들 많아요.

 

 

이사람들의 한숨이 들리나요?

파리엔 나무도 많잖아요. 더구나 공원엔 나무가 많고 많은데, 낙엽을 떨구고 있으니

그것을 쓸어 모아 차에 싣고..처리하느라 얼마나 애를 쓰는지...강한 공기를 뿌려대어 한곳에 모아두면

흡입하는 차가 다니며 빨아 들여가기도 해요.

파리 곳곳에서 낙엽과 씨름하는 아저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우.

 

 

5두마차를 모는 마담은 정말 엉터리예요. 100m가 될까말까하는 거리를 왔다갔다..애기들을

테우고..좀더 멀리 갈 수 있는 길이 많이 남아 있구먼...

그래도 좋다고 아기들과 어린이들은 말을 타고, 혹은 마차를 타고 룰루랄라 신이 났어요.

 

 

이곳 공원은 제법 큰 공간의 공원이 무려 세 곳이나 한데 모여있어요.

큰길을 사이에 두고,왼 쪽 길건너에, 오른 쪽 길건너에, 또 중앙에...지금 우린 중앙에 있답니다.

 

 

그 넓은 공원에 어린이들이 정말 많아요. 초등학교와 유치원 아기들이 한꺼번에

전교생이 몽땅 나와 있는 듯해요.

 

 

애기가 없이 나와 있는 사람들이 낯설 정도라니까요.

 

 

파리사람들은 21세기에 애기 많이 낳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아요.

거리마다 유모차가 길모퉁이에서 튀어나와서, 운전을 하다가 놀라는 일도 자주 있지요.

 

 

16구의 어린이가 모두 이공원에 나온 것도 아닐텐데....

정말 아기를 많이도 낳았어요.ㅋㅋ

 

 

이 여자애들은 낙엽모으기 놀이를 하는 중입니다.

 

 

남자애들은 축구를 하느라 공은 못차고 낙엽만 차 올리는 헛발질들을 하고 있구요.ㅋㅋ

 

 

 

길 건너 오른쪽 공원이에요.

부모들이랑 매점에서 맛난 구떼Gouter-간식- 사서 먹고 있네요.

 

 

새싹 3

 

 

낙엽 3

아니? 낙엽 줄에 들어선, 묵은 싹 3

하하하

 

 

공원에 굴러다니는 낙엽만큼이나 쏟아져 나와서

공원을 굴러다니는 아이들....ㅋㅋㅋ

 

 

유모차 장사하면 정말 잘 될 것 같아~

오나가나 유모차랑 자전거랑...많기도 해.

 

 

아직도 헛발질 축구 하냐? -맹구버전으로 묻기-

 

 

이 마드모아젤~ 하하하. 마담 줄에 들어선지 오래 됐건만

마드모아젤이라고 불러주면 좋아하는 이 여인께서는, 공원의 많은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그래,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좋은 직장에서 생산활동 활발히 하고, 돈 많이 벌어서

내 노후를 책임져 다오~ 너희들이 내 장래의 연금을 책임져 줄 거지?" 하고 다리꼬고 앉아있다우.ㅋㅋㅋ

 

 

우리 모녀는 이제, 공원 중간에 있는 큰도로를 건너

Passy 거리로 갑니다.

 

 

어쩜 이리도 공원도 많고, 아름답고, 풍요롭고-나무들이-

그리많은 사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와 있어도 복잡하다는 생각 하나도 안들게 여유로운 공간인지...

 

 

찻길 옆에도 저런 풍경이니, 공원이 따로 없지요.

16구 가까운 곳에는 블로뉴숲도 있는데, 거리에도 공원에도 나무, 나무, 또 나무들이니...

살기 좋으니 애기도 많이 낳게 되나봅니다. ㅎㅎㅎ

 

 

찻길 옆의 저런 공간과 풍경들이 너무 좋아서, 한숨이 나왔어요.

내나라도 저렇게 해놓고 살 날이 오겠지~.  에휴~

 

 

이제 이곳부터 예쁜옷 예쁜구두가 얄밉게 놓여있는 쇼윈도우를 흘깃거리며

메트로 파시역까지 걸어갈 거예요. 가서 뭐하냐구요?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해질녘엔 바토무슈를 타고, 센느강에 안겨 파리의 불빛들을 봐야죠~ 햐~~~

 

Jardin의 이름도 모르지만, 마르모탕 끌로드 모네 미술관 옆 자흐뎅엔

나무도 많고 아기들도 많았습니다.

아기들은 인류의 축복이니, 행복 또한 넘쳐 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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