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Parc de Sceaux의 한 귀퉁이

eunbee~ 2010. 10. 15. 02:41

햇살 고운 날, 쏘공원에서...

 

거의 매일 가는 쏘공원이지만,

시월 중순-10.12- 햇살고운 날의 쏘는 따스하고 맑은 기운이 넘쳤습니다.

 

 

센느강물을 흘러들게 해

그랑 꺄날을 만들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곳.^&^

 

 

Parc de Sceaux에 대해서는 수차례 포스팅하며 소개도 곁들였기에,

이포스트에서는 간략하게 덧붙일게요.

공원의 넓이는 180ha, 파리의 뤽상부르공원이 25ha이니 쏘공원의 크기는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지요?

 

위의 사진은 상공에서 찍은 쏘공원의 일부입니다. 1/4정도도 안될 것 같아요.

루이 14세때의 재무장관 콜베르의 대저택이 사진에서 손톱만하게 보이네요.

사진 오른쪽 상단의 주택들이 있는 곳이 우리집이고, 그곳에서 남문으로 들어와 콜베르의 샤토까지

안단테의 속도로 지름길을 골라 걸어오면 30분이 소요됩니다.

그러니 이 공원을 모두 산책하려면 몇 날 며칠 몇 달이 걸리지요.하하하

 

운하 오른쪽 끝이 남문이고, 그곳 운하를 따라 오다가 움푹 휘어진 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야 합니다.

운하가 이어지니까요. 사진에 희게 보이는 부분이 둥근 운하예요.

운하를 따라 분수와 백조를 바라보며 걷기도 하고, 어느때는 숲으로 들어가 숲길을 걸어

샤토로 가기도 합니다. 매일 다른 코스를 걸어도, 아직도 안가본 길이 있고, 미쳐 발견해 내지 못한 장소가 있답니다.

요즘은 이곳을 산책하며, 죽어서도 이곳에서 살고 싶단 생각하지요.ㅋㅋㅋ

 

우리마을 앞 작은 잔디밭이 보이나요? 울타리에 붙어 있는듯한....저래 보여도, 반경이 100미터는 됨직한

넓고 넓은 잔디밭이거든요. 앉아있으면 눈이 가물거려요. 넓어서...ㅋㅋ

그곳 잔디밭 가운데에는 내나무도 있어요. 나무밑둥에 앉아서 책도 읽고 하늘도 보고 운하도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

나는 이공원을 올 때마다, 전생에 무슨 선업을 쌓았기에 이런 곳에서 지낼 수 있는 현생이 있을까 하면서

고마움에, 행복함에... 깊은 감사의 기도를 하게 된답니다.

 

이 공원 역시, 그 이름도 유명한 앙드레 르 노트르가 설계한 공원입니다.

파리 루브르궁의 뛸르리정원 재정비, 베르사유의 궁전 정원, 셩띠이성, 보르비꽁뜨 정원 등을 설계한

프랑스 정원 스타일의 창시자 말이에요.

 

위의 사진은 센느강 주변의 여러곳을 상공에서 찍어,

콜베르의 저택-샤토- 옆에서 사진 전시회를 몇달 전부터 열고 있는데,

그 사진전에 전시된 것을 찍어 온 것이랍니다.

매일 내가 쏘공원 타령을 하는데, 설명하기가 좀 용이할 것 같아서요.ㅎㅎㅎ

 

정문은 샤토 뒤쪽 주차장 있는 곳이고요.

샤토 앞 정원의 둥근 모양은 분수들이에요. 샤토에서 정원을 내려다 보면 비스듬하게 경사가 져있지요.

샤토가 높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운하보다 샤토와 샤토의 정원이 있는 곳이 높습니다.그랑꺄날 끝과 샤토정원의 둥근 큰분수 사이에는

아홉개의 각각 큰층계로 되어있는 분수들이 비탈로 이루어져서 물소리가 크게 울리지요.

사진에는 아예 흔적도 안보이네요.ㅠㅠ

 

이 정원을 내막내올케님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사족같은 수다를

늘어 놓았습니다. 블친님께서는 살펴 읽으시와요. 다사망언이옵니다.꾸~벅.

내막내동생네 가족은 안토니 은비네는 와 봤어도, 쏘공원엔 아직이거든요.그래서....^*^

막내올케와 함께 걷고 싶은 곳이에요. 정말 좋아할 거예요.

 

 

곧게 뻗은 까날을 왼쪽으로 따라오면 이런 장소와 만난다우.

우리동네, 그러니까 남문에서 까날을 오른쪽에 두고 걸어오다가 까날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바로 그 장소.

눈이 가물거리는 잔디밭이 이곳에도 펼쳐지지요. 400M 계주를 직선거리로 해도 될 듯한...ㅋㅋㅋ

 

 

이제 쓰잘데기없는, 상공사진 설명은 그만 하기로 하겠습니다. 하하하

 

 

공원엔, 지난 여름의 꽃들이며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을 정리하고,

새로 심고 다듬느라 바쁘답니다.

 

 

샤토 앞 정원의 나무.

 

 

샤토 옆 카페. 여름날의 파라솔도 치워 버리고...

 

 

이날, 하늘은 높고 푸르고, 공기는 맑았지요.

싱그러운 햇살 아래에서 이 여인은 눈을 감고, 해를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샤토의 뒷 정원엔

그 많던 꽃들이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고, 다시 심겨진 팬지인지 데이지인지...

땅에 붙어 있는 이작은 꽃을 보고 너무 허전했어요.

지난 여름이 통째로 사라져 버린 듯해서요.ㅠㅠ

 

 

공원을 정리하는 손길이 바빠요.

여름날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이제 새단장을 하려나 봐요.

꽃들이 뽑혀져 나갑니다.ㅠㅠ

 

 

지난 여름날 어여쁘게도 피었던 꽃을 마지막으로 찍었습니다.

몇 분 후면 사라져버릴 꽃들에게 마음의 인사를 보내며...

 

 

가을날의 오후 세 시 햇볕은 따스하고 부드럽고

그리고...조금은 쓸쓸했지요.

 

 

 

 

 

 

 

낚시하는 사람도 고기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가을볕을 낚아 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우.ㅠㅠ

 

 

 

햇살은 숲을 헤집고

바람에 실려 바스러지며 웃습니다.

해가..

바람이..

가을날 오후의 한 순간이...

눈부십니다.

 

 

내가 거의 매일 산책 나가는 쏘공원을 대강 소개했습니다.

구석구석 다 보려면, 몇 달은 걸릴 거예요.

그래서 사진으로나 포스팅으로는 불가능해요.

 

이제 남문으로 나아가서, 찻길을 건너 우리집으로 갑니다.

파리가 그제 화욜부터 총파업중인 거 아시죠? 그래서 파리시내에 못 나가요.ㅠㅠ

교통이 말이 아니거든요.

 

멋진 가을 보내세욤.^*^  블친님들~~

오늘도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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