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Parc de Bercy

eunbee~ 2010. 10. 18. 02:24

센느강을 오가는 선박이 주요 교통 수단이었던 19세기에는

베르시에는 시장과 와인저장고가 있었답니다. 수백년 간 베르시는 와인 무역의 중심지였다니

많은 와인 저장고가 필요 했겠지요. 그 와인저장고를 개조해서

베르시 빌라주라는 마을을 만들어, 영화관,카페,명품점, 레스토랑, 각종 가게들이 즐비한

아름다운 장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와인을 실어 나르던 철로가 그대로 보이고, 와인저장고를 개조한

나지막한 건물들이 정겹고 산뜻한 이곳에 오면 재미있습니다.

1987년 유러피언 콩쿨에서 선정된, 공원과 빌라주의 설계도에 따른 계획안을 토대로 공사를 하고

1995년에 개장을 했으니, 최근에 조성된 공원이지요.

 

 베르시 빌라주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베르시 공원만 소개하겠습니다.

 

 

파리 중앙에서 메트로 14호선이나 6호선을 타고 동쪽으로 오면, 12구에 베르시Bercy역이 있지요.

베르시역 옆에는 Palais Omnisports de Paris Bercy 라고 하여, 종합운동경기장으로 지어졌지만

콘서트장으로 더 유명해져가고 있는 현대적 건물이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우리의 피겨요정 김연아 양이 이경기장에서 피겨스케이팅 최상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주기도 했었죠.

 

 

베르시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면

Palais Omnisports de Paris Bercy 가 시원스럽게 서 있고, 시민들은 건물 앞 분수대에서

물장난도 하고, 잔디벽을 타고 오르며 놀기도 합니다.

외벽이 잔디로 덮여 시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이채롭고 반갑습니다.

 

 

공원으로 들어서면, 나무들이 우릴 반깁니다. 빨레 옴니스포르 베르시와 공원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베르시 공원 주변에는 센느강이 흐르고, 강둑에 늘어선 선상클럽들이며, 미테랑 도서관이 있어

사람들이 항상 북적대는 공원입니다.

 

 

스카웃 대원들이 일요일날 야외활동을 나왔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메트로 14호선이 개통되었을 때에는 기관사와 기관차가 없는 완전자동전동차가

스스로 다니는 것이 신기해서, 스카웃단원이나 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삼아

14호선을 타 보는 일이 자주 있었다지요. ^*^

부모들도 물론 자녀들을 데리고 14호선을 타 보는 경험을 하며 즐거워 했다네요.

 

 

사진에 보이는 비탈진 곳은 계단이며, 계단사이 흰줄이 반짝이는 곳에는 물이

졸졸졸~ 소리내며 흘러, 지루한 계단과 시멘트의 딱딱함을 씻어냅니다.

 

 

내큰따님 집에서  베르시 공원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자주 이곳을 옵니다.

이곳에 올 때마다 나는 저 건물이 어떤 뮤지엄인줄 알았는데, 영화관이었습니다.ㅋㅋ

눈썰미없기로는 타의 추종불허에 관찰력이라고는....ㅠㅠ

 

 

베르시공원엔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공원인데다가,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은 가을날이라서

어른들도 어린이들도 넘쳐났습니다. 이들이 좋아하는 회전목마와 쉼터가 있어요.

 

 

베르시 공원의 특징은 구획을 구분해 두고, 특색있게 식물을 배치했습니다.

장미원, 포도원, 텃밭... 작고 큰 파티오들...연못, 수로. 구획정리가 잘 된 곳이지요.ㅎㅎㅎ

 

 

포도원이에요.

 

 

와인을 실어나르던 기차가 다니던 철로를 그대로 두고

산책길을 만들었습니다. 공간의 역사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동한 것이지요?

 

 

장미원이에요. 백장미가 마지막 아름다움과 마지막 향기로 웃고 있네요.

 

 

정원박물관 건물인데, 이 안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싫어집니다.

온갖 꽃들이며 씨앗이며, 정원에 관한 가지가지 정보들, 그리고 정원만들기와 가꾸기를

배워갈 수 있는 자료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이리저리 다니면, 장소마다 특색있고, 다양한 변화에

놀랍도록 아기자기한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햇살이 눈부셔서 잘 안보이지만, 꽃밭가에 많은 사람들이

눕고, 더러는 앉아서 책을 읽고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네모나게 구획 지워진 잔디밭에서도 사람들은...

 

 

와인 저장고에서 센느강 부두로 와인을 실어나르던 기찻길이

반들거리는 돌들 숲에서 평화로이 누워있지요?

그 모습이 정말 좋아보입니다. 산책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선로입니다.

 

 

베르시 공원은 센느강둑을 따라 길게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공원의 반은 아치형 다리를 건너 저 건너편에 있지요.

이쪽 공원과 저쪽 공원으로 가는 계단 주위에는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수로를 만들어 다양한 변화를 준 공원은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이 물은 건너편 공원과 지하로 이어져 있어, 건너편 공원엘 가면 바로 물길을 만납니다.

 

 

 

연못 기능을 하는 수로엔 통행로가 있어

자전거도 사람도 편리하게 다닙니다.

 

 

 

건너편 공원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면 무지개 다리가 있고, 다리 아래엔 자동차가 다닙니다.

내가 서 있는 다리와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같은 모양의 두 개의 다리예욤~^*^

 

 

다리를 건너 계단을 내려가면, 또 하나의 다른 세상 같은 공원이

펼쳐지지요.

 

 

이곳엔 나무도 많지만, 물도 많아요.ㅎㅎㅎ

 

 

이리저리 물이 빙빙 둘러 있고, 오리랑 물새들도 노닐고...

일본 정원을 연상하게 하지요.

나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일본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라고 생각될 정도 였답니다.

내가 이곳에 처음 온 것이 십년 세월이 되어가니, 공원을 조성하여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왔었나봅니다. 그 때에는 숲이 지금처럼 우거지지도 않아, 일본 정원의 기분이 강했어요.ㅋㅋ

 

 

물을 따라 뱅글뱅글 산책을 하다보면

다리건너 이쪽 공원은 간단히 끝나는 산책길입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날 오면, 저 수상벤치에 앉아 물오리들을 바라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이날은 단념해야 했습니다.

파리지엥들이 모두 공원으로 쏟아져 나온 햇볕 밝은 날이었거든요.

 

나는 다시 무지개 다리를 건너 저쪽편 공원을 산책하며

벡시역으로 가서, 안토니로 향합니다.

 

재미있고 예쁜 벡시 빌라주Bercy Village는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

이곳에 올린 사진은 지난 일요일에 찍은 것이구요.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오늘, 우린 이곳을 또다시 지나갔어요.

온가족이 외식하러 가는 길에 큰딸을 픽업하기위해 이 공원 앞을 지나쳤지요.

포스팅을 하다가 덮어두고...^^   다녀와서 다시 마치는 거라우.ㅋㅋㅋ

 

가을이 자꾸만 도망가고 있어요.ㅠㅠ

새로운 한 주도 멋진 하루하루 만드시어요.

블친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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