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Jardin des Tuileries

eunbee~ 2010. 10. 8. 23:37

뛸르리 정원 Jardin des Tuileries.

앙리 2세의 부인 왕비 카트린느 드 메디시스 시절(1563)에

왕비의 명으로 이탈리아식 뛸르리 궁과 정원을 만든 것을,

루이 14세 때 베르사유궁의 조경을 담당했던 르 노트르가 재정비(1664)한 정원으로,

동쪽엔 루브르궁, 서쪽엔 콩코흐드 광장과 이어져,

나는 이 정원을 거닐면 정원이라기보다 통과하는 길이라는 느낌을 받는답니다.ㅋㅋ

 

아늑하지않고, 여기저기 퍼져있는 꽃밭이며 연못이며...

내가 처음에 이곳을 왔을때는 정원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그냥 루브르에서 콩코흐드광장을

가는 길을 이렇게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는줄 알았다는...

이곳을 드나든지 10년이 넘어서야, 이 정원 이름이 뛸르리라는 것도 알았고...하핫

 

Le Notre,Andre 1613.3.12 - 1700.9.15

프랑스 조경설계가. 부친은 루이13세 때의 궁중 수석 정원사.

보르뷔콩트성의 정원과 베르사유정원을 설계. 기하학적으로 정연하게 구성되는 프랑스식 정원양식의 창시자.

 

 

뛸르리 정원을 가자면, 루브르에서 카루젤광장에 서 있는 카루젤개선문을 통과하는데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구요? 나는 늘 그렇게 했으니까...왠지 콩코흐드쪽에서 오면

거꾸로 오는 기분이얌~ 참 이상도 하지. 그 기분이라는 거..

 

카루젤개선문을 통과하고, 콩코흐드의 오벨리스크를 지나,

 멀리 샹젤리제의 에뜨왈개선문을 통과해서 라 데팡스까지 시선을 던지면,

루브르에 앉아서 지는 해를 일직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정통파리지엥인 큰사위님이 말을 하던데...

내가 그 직선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나같은 사람은 유리피라밋에 막혀서

불가능할 듯... 궁에 올라가서 그렇게 일직선으로 본다면 혹시?

그러나, 유리피라밋쪽에서 쉴리관으로 들어가는 계단에 앉아서 보면

해지는 광경을 그 모든 건축물들의 일직선 위에서 볼 수 있다고 했으니,

그것은 마야문명의 유적지에 가서 춘분날 뱀의 형상으로 꿈틀대며 내려 오는 듯하다는,

해가 만든 계단의 그림자를 보는 것 만큼 힘든 일일 것 같아, 한번도 시도해 보지않았답니다.

 

사진속에서 오벨리스크와 개선문이 일직선으로 놓여있는 것이 보이죠?

성능좋은 카메라와 기술좋은 찍셔라면, 라 데팡스까지 보이겠지요.ㅋㅋ

 

 

카루젤 개선문을 나오면, 이렇게 조경이 아름다운 정원이 시작됩니다.

중앙의 큰 길 양 쪽으로 다듬어 놓은 나무와 곳곳에 서 있는 브론즈상들이 조화롭게 서 있지요.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에펠탑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파리를 몇 시간째 헤매느라 책이 든 가방의 무게가 점점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래서, 잠시~ "내 가방을 부탁해~마담~"^&^

 

 

엉성한 폼, 고민하는 모습, 멍하니 서 있는 모습...다양합니다요.ㅋㅋ

길 오른 편에도 이런 컨셉의 조경인데, 나는 오늘은 왼쪽만 공략!!

여기에 오면 매번 오른쪽만 돌아보게 되었었거든요.

 

 

 

 

계단 하나를 또 내려갈 참입니다.

 

 

내려가기 전에 내려다 보고 한 컷!

 

아니, 두 컷! 하하하

가운데 큰길을 중심으로 양쪽에 꽃과 나무와 동상 석상..등등이 있어요.

구석구석을 잘 살피면 작고 큰 연못도 있고요.

이 정원은 말 그대로 우왕!!좌왕!!해야 합니다.^&^

 

 

계단을 내려가기 전,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이 저런 물건들을 광장에 늘어놓고

호객을 하고 있답니다.

 

 

이제 카루젤광장에서 계단을 내려 섰습니다.

어여쁜 조각상들이 매력적으로 서서 기다리고 있죠?

오른쪽 왼쪽 부지런히 고개를 돌리며, 목운동 눈운동을 해야합니다.

양쪽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품이 즐비해요.

 

 

하얀 비둘기들이 단체 회식하고 있어요.^*^

 

 

 

 

 

 

이런 연못이 크고 작게...몇 곳 있어요.

길 가운데도, 구석에도, 또...마로니에 숲속에도...

 

 

저 담장 너머가 센느강변이지요.

 

 

나는 이곳이 이 정원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카트린느 드 메디시스(앙리2세의 부인)의 명으로 정원을 가꾸어 놓은 후,

앙리4세는 양잠장과 오렌지농원을 추가로 만들어 귀족의

수다장소로 쓰였는데, 르 노트르가 1664년에 정원을 재정비했다고 합니다.오렌지농원이었던 장소는

지금 오랑주리미술관이 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는  아름다운 조각상과 궁전.

잘 어우러지는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꽃들과 조각품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연못에서 조금더 서쪽으로 내려오면,

마로니에숲이 우거진 곳에 이르게 돼죠.

이 정원의 특징은 자꾸만 자꾸만 큰길을 직진하면서, 여기저기 봐야 한다는 것~ㅋㅋ

그러노라면, 공간마다 특색있는 변화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지요.

 

 

마로니에 숲속에 있는 카페에서 '카페 알롱제'를 마시고

다시 걸었습니다. 콩코흐드 광장까지 가야 이 정원의 산책이 끝나니까요.ㅋㅋ

에스프레소가 싫은 사람은 '카페 알롱제'라고 말하면,

아메리칸 스타일의 묽은 커피가 나옵니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만, 오래 걸으면 알롱제를 주문하지요.

 

 

 

 

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비둘기들이 연못 가운데있는 석상에

조롱조롱 앉아있지 뭐예요. 참새들도 무시로 드나들며, 내 어깨 근처에, 테이블 위에,

발 아래에서 짹짹거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또 하나의 커다란 연못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이제 뛸르리 정원의 산책이 끝나갑니다.

 

아리스티트 마욜이 조각한 조각품이 아름다운 '마욜의 조각상'이있는 연못.

Aristide Maillol 1861 - 1944 프랑스 조각가.

 

 

오랑주리 미술관 쪽 언덕으로 올라가서 뛸르리의 마지막 연못을 조망합니다.

 

팔각형으로 된 커다란 연못을 빙 둘러 선 마욜의 조각상을 보며

연못 가운데서 뿜어 오르는 물줄기를 마주하고 있으면 마음이 한가로워져요.

 

 

왼쪽으로는 콩코흐드 광장이 내려다 보이네요.

이 멋진 문을 나서면, 화합의 광장 콩코흐드입니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나팔 한 번 불어 주고....^*^

루브르에서 콩코흐드까지의 길고 긴 통로같은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었습니다.

 

지루하셨죠?

한국에서 온 어느 고위관리께서는 루브르에서 콩코드를 가는데

택시를 타더랍니다. 가깝다고 해도, 굳이 택시를 타겠다고 고집하더랍니다.

그 고위관리께서 택시를 이용한 거리를 우리는 우견좌견-왼, 오른 열심히 보는-하면서

걸어 왔으니, 지루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나는 걸어서 온 우리들을 대견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 쫄짱부 한국 고위관리들 보다는....하하하

나라세금 그렇게 쓰는 인간들 이야기 많습니다. 여기 살면서 들어 보면...ㅠㅠ

그들을 수행했던 사람이 내 측근에 있거든요.

 

내나라 고위관리 내지는 공무원 님들,

이곳에 오면 조심하시어요. 내가 마음 변하면 모조리 말해 버릴 수 있답니다. 으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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