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완주를 실행 중인 산바람 님 사진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 계절,
울긋불긋 어여쁜 산들,
마지막 햇살을 되쏘아 보내어
노랑 빨강 등불로 서 있는 나무들,
그 숲을 숨쉬고 싶어요.
가을 설악은 풍악이라 부른다지요.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설악의 단풍은
몸살나게 하는 산행의 유혹입니다.
산바람님의 블방에서 설악의 가을을 만났습니다.
먼 나라 이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산.
가을의 허기를 조금은 채울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사진도 두어 장 업어왔습니다. ㅎㅎㅎ
장발장의 은촛대로 여기시고, 너무 나무라지 마옵소서.^&^
푸른새벽이 좋습니다.
이러한 푸른새벽을 맞는 것은 하루의 축복입니다.
삶 속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그러나 내 것으로 만들기 쉽잖은, 보너스입니다.
새벽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여건과 체력과...그리고 이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시샘하며.... 어제 나들이 중에 읽은 황지우 님의 글을 옮겨봅니다.
***
歸巢의 새 2
숲새는 지 울음이 들릴락말락한 까마득한
달팽이 管 속으로 날러가부렀다.
지 울음으로 숲 둘레를 막아 놓고 그 숲에 집 지은 숲새는 可聽圈 몇 옥타브 우에서
끝없이 목이 쉬었다......사이사이에...... 지가 깃든 수풀 밖으로 또 다른 숲이 있능가 없능가
의심하면서.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시집에서....
***
사족 몇 줄
황지우 님의 시를 읽으며
나는 사뭇 피아노시인님을 생각했다.
황지우 님이 댓글을 쓴다면, 피아노시인 님처럼,
피아노시인 님이 시를 쓴다면, 황지우 님처럼...
그렇게 쓸 것이다.
글을 읽고, 닮은 사람?-글-을 찾아 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다만, 개인적인..너무도 개인적인 느낌에서 오는 사적 견해일지라도...
그것은 정말 재밌는 일이다. 하하하하
산바람 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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