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Blanc '10

작은 성당 순례길 3

eunbee~ 2010. 8. 31. 15:58

 Plougrescnt

 

La Chapelle Saint-Gonery

 

 Plougrescnt 마을에 왔습니다.

우선 갸우뚱한 뾰족탑이 신기합니다.

  

 

갸우뚱하게 서 있는 뾰족탑 아래 건물은 11세기에 건축된 작은 성당입니다.

 

 

그후 16세기 때 옆 성당 건물을 증축했습니다.

이 뒷문은 가운데 예수님 고상이 있고 양쪽에 십자가가 세워진 곳에 계단이 있어요.

앞 문은 기운탑 건물 앞에 있고, 이곳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 낮은 담?을 넘어서

드나들더군요. 나도 이곳으로 올라가서 다리를 맘껏 들어 올려 넘어 들어 갔습니다.ㅎㅎㅎ

 

 

차도에서 본 성당.

 

 La Chapelle Saint-Gonery

 

16세기 때 증축된 성당.

기울어진 뾰족탑도 보는 각도에 따라 바로 서 있네요.ㅎㅎ 

 

 

16세기에 지어진 성당 지붕에는 요렇게 귀여운 종이 있어요.

 

 

아침 햇살에 눈부셔하는 뾰족탑과 꼬마종탑을 함께 담아보느라 애썼다우.ㅋㅋㅋ

 

 

정문에서 바라본 기울어진 탑 건물. 천년 동안 저렇게 기울어져 있자니

얼마나 고개가 아플까...

 

 Chaire de St.Gonery

 

성당 안뜰에 있는 탑.

계단이 있고, 예수님, 피에타, 성녀들이 있는 석탑이에요.

 

 聖고네리 어머니를 위해 세운 탑

 

피에타.

예수님 팔이 땅에 닿아요.ㅎㅎ

위태로운? 균형이 정감이 가지요? 투박스럽고 거친 것이 오히려 정겹습니다.

등뒤에 있는 성자들과 한몸을 이루고 있어 독특해요.

특이하고 재미있습니다.

 

 

 Chaire de St.Gonery 성 고네리 어머니를 위해 세운 탑

 

계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올라가 기도를 드리던 장소였거나, 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여지는 탑인가봐요.

 

 

성당문에는 화,금요일 오후 2시30분~4시30분에만 개방한다는 메모가..

천정 공사중이라서 제한 개방을 한답니다.

우리가 간 날은 수요일, 오모나~ 천년묵은 성당 안을 봐야 하는데...

 

그래서 금요일날 오후에 큰사위님이랑 셋이서 다시 왔어요.

11세기에 지어진 작은성당부분의 내부를 꼭 보고 싶었거든요.

  

 

안내인이 친절하게도 설명을 해 주더군요. 좁고 어두운 성당을 무려 한시간 반에 걸쳐

설명을 하는데....내부 사진은 너무 어둡고 설명하는 분에게 실례될까 제대로 찍지 못했지요.

천년된 성당 내부엔 석관이 하나 있었고, 단 한개의 창은 너무너무 작아서 사람머리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공간이었지요. 돌벽의 두께는 60cm이상은 족히 될 듯하게 매우 두꺼웠습니다.

 

11세기, 16세기에 각각 건축된 두 성당은 완전히 통합된 공간입니다.

바닥은 검은돌로 깔려있어 어두운 성당을 더욱 어둡게 만듭니다.

 

 

16세기에 지어진 성당의 천정.

공사를 하느라 그믈을 쳐두었어요. 그믈사이로 천정화가 보이죠? 나무에 채색한 성서 내용 그림. 

 

그려진 인물의 가슴에나 모자에는 아담, 이브 라는 이름도 쓰여있구요. ㅎㅎㅎ

큰사위가 하는 말이 파리의 성당들에서는 16세기의 성화는 이미 매우 세련된 기법인데, 이 성당엔

같은 시기의 그림이 200년은 뒤쳐진 것 같다고.....

 

 

작은딸이랑 나의 아침 순례길이 이제 끄트머리에 이르렀습니다. 

Port Hir !!

지도의 오른쪽 맨 꼭대기 뷰포인트가 표시된 곳이에요.

이곳에는 사람들이 그런대로 많았어요. 많아봤자 1-20명 내외지만요.ㅋㅋ

그들도 우리들처럼 여행자들이였다우. 하하

 

물이 차오르면 바다에 떠있는 듯한 바위들이 성처럼 보이나 봐요.

Pointe de Chateau 인걸 보면요.

 

이제 좌회전해서 뽀블렁으로 가야죠.

 

 

외딴집이 동그마니 길 옆 들꽃속에 묻혀있어요.

바위를 등지고 있어 듬직하고 멋스럽답니다.

 

 

들녘엔 추수를 끝낸 한가함이 머물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평범한 길을 사람들은 왜 걷고 달릴까요.

그것은 마을마다에서 나그네를 기다리는 소박한 성당이 있기 때문입니다.

 

Tregor- Cote d'Ajoncs 길.

어떤 길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걷는가가 중요한 길.

 

작은따님과 나의 아침 순례길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을 길입니다.

 

 

해변길을 돌다보면 만나는 정겨운 풍경.

"Quand la mer revele la terre"'바다가 보여주는 땅'을 만날 수 있는

브르타뉴의 북쪽해변의 풍경.

 

소박한 풍경속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숨결을 호흡할 수 있는 곳.

작고작은 성당에서 작고작은 꿈을 꾸며 사는 사람들의 맑은 영혼을 느낄 수 있는 곳.

마음을 한없이 비울 수 있는 곳.

 

그곳을..

그것들을...

순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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