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북상하고 있다지요.
장마가 온다는 날 나도 서울에 와서 고향사진을 뒤적입니다.
사흘 후면 고향도 서울도 한국도 남겨두고
먼 땅에서의 여행같은 삶을 살게 될 거예요.
한동안 볼 수 없는 고향의 여름향기를 보듬습니다.
오빠네랑
고향 강가를 거닐었습니다.
빨간바지 빛깔만큼이나
정열적이고 생동감넘치는 올케언니가
노랑 꽃비를 맞으며 갑니다.
우리 큰올케님이 항상 꽃길을 밟을 수 있는 세월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수질좋은 지하수/약수라고 하지요/를 받으러 가끔 오던 이곳
오늘은 산책하는 즐거움에 젖어봅니다.
오빠가 찍은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내 사진기속에 있으니까요.^&^
세월이 얹힌 뒷모습은
우리에게 서러움을 가져다 줍니다.
아침마다 테니스로 단련하는 오빠이지만
그래도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습니다.
요즘은 파크골프도 즐기시더군요. 부지런도 하셔요.
가족들과
고향의 여름향기를 마음껏 들이키고
솔향 가득한 작은 공원에 앉아 하늘도 마음껏 품었습니다.
싱그러운 여름날의 가족나들이었지요.
한참 후에 다시 오면
변함없이 나를 반길 고향.
그러나 나이들고.. 하수상한 세월이라..
모든 것들이 그대로 일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나이들면 자꾸만 그런 생각 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