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자귀나무 아래서

eunbee~ 2010. 7. 13. 22:11

 

 

막내동생 생일날

 

 

소쩍새 울고

자귀나무 향기가 바람에 날리는 곳으로 갔지요.

 

 

좋은 날이면

자주 찾아가는 곳에서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는 사랑에 겨웠습니다.

 

 

자귀나무 실크꽃술이

익어가는 여름밤을 부드럽게 쓰다듬습니다.

 

 

아빠의 생신을

낭군님의 생일을

동생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소쩍새 울음이

여름밤 운치를 더해주고,

막내동생네 가족의 사랑은 

세상의 모든것을 더없이 따사롭고 행복하게 합니다.

 

 

이네들은 모여 앉으면

늘 이렇게 유쾌하게 웃습니다.

 

엄마의 하루하루가

아빠의 하루하루가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엄마로서 아빠로서, 또한 인간으로서

빈틈없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딸이

바르고 희망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모든것을

알고

실천하고

새기며 살아갑니다.

 

 

태어나서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가족을 우울하게 만들지 않은 아들 딸...

 

 

태어나서

이제까지

가족에게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선물하는 아들 딸..

 

 

이들을

바라만 봐도 행복해집니다.

 

 

딸이 태어나서

이제까지

딸의 잠자리를 정리하고 살피는 아빠.

 

 

아들의 공부시간에 맞추어

잠들지않고 멀찍이 앉아 기도하며, 한땀 한땀 퀼트를 하는 것으로

아들이 눈치채지않게 정성을 쏟는 엄마.

엄마도 학교생활에 피곤한 사람이면서도....

 

 

'가족' '가정'이라는

의미가,

모양새가,

사는 방식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모범 모델 가정.

내 막내동생네...

 

 

이들이 있어

이들이 내 가족이어서

내 인생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해졌는지

내 삶이 얼마나 윤기나고 긍지 높은지...

 

고마워요.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

자귀나무 아래서 건배하던 그날도 나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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