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chon '10

Plage Pereire 에서 하루를...

eunbee~ 2010. 5. 4. 21:04

아르카숑은 연중 날씨가 따스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보르도지방의 Médoc에 연이어져있어 그곳의 와인과 아르카숑의 굴이 환상을 이루니,

프랑스사람들의 휴양지로 각광받을 뿐만아니라, 바다와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레저활동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답니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저활동은

SAILBOAT. SURFING. KITE SURFING.  MOTORBOAT,

그리고 해변을 자전거로 달리는 모습들이에요.

 

 

아르카숑에서 가장 멋진 해변으로 나가는 길에는

상점들과 레스토랑 호텔이 즐비해 있는데요, 그 중엔 이렇게 써핑보드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카이트써핑에 대한 행사안내판이 있구요.

 그날도 플라쥬 페레르 해변 모래밭에서는 

카이트써핑을 하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카이트를 띄우며

줄을 당기고 모래밭에 곤두박질치느라 왁자지껄한  해변이었습니다.

 

 

날아 오르는가하면 아래로 휙휙 돌며 내려앉아버리고는 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줄에 매달려 뜨거운 햇볕속에서 온종일 이리저리 뛰고 달리고 나뒹구는 젊음은

큰날개를 가진 아기콘도르가 비행연습을 하는 것 같았지요. 

싱싱하고 용맹한 젊음이 하늘을 탐내는 것은 장엄하기까지 합니다.

 

 

요트를 하는 사람

모터보트를 신나게 달리는 사람

그리고 우리들처럼 누워서 하늘과 바다를 보는 사람...

 

 

우리도 아침부터 해변에서 누워있었던 한심족은 아니었다우.

오전에는 자전거를 렌트해서 아르카숑센터빌에서 물로까지 해변 자전거 도로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네사람이 나란히나란히~~ 무려 한 시간을...ㅋㅋㅋ

물론 내가 제일 앞장섰지요. 모두들 나를 염려하는 눈치라서 뒤에 오면서 나를 잘 살피라고

내가 그들을 배려했습니다. 하하핫

아시죠? 나이들면 눈치있어야 사랑받아요. 암요~

 

 

해가 저물도록 그렇게 쁠라쥬 뻬레르는

신나고 힘차고...

또...한가로웠습니다.

 

한국의 아낙들은 햇볕을 싫어하지요?

큰애 부부랑 은비는 해변모래밭에 누워 해바라기할 때

한 낮의 해가 무서운 나는 소나무밑에서 요리조리 햇빛과 숨바꼭질하면서

준비해 간 간식을 얌얌 거리며 모자를 눌러쓰고 곰팡이처럼 앉아있었다우.

더러는 누워있기도 하고....ㅋ~~

 

'엄마~ 나도 예전엔 곰팡이과였는데 파리에서 오래살고 보니

햇빛이 그리워지게 되었지. 이제는 햇빛을 사모하는 해바라기족이 되었다우.'

친선사절단 사위님이 오셔서 나를 해변으로 모셔갔습니다. 햇볕을 안고 있는 큰애가 혼자있던

나에게 조금 미안했던지,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모래밭에 누우니 하늘이 더욱 높아졌어요.우와~~

 

아빠랑 아들이 띄워올린 빨간 연.

꼬리가 까딱까딱~

연을 띄우는 어린소년도 빨간연도 귀여웠습니다.

써핑을 하지못하는 어린소년은 연을 날리며 써핑을 하는 꿈을 키웁니다.

 

 

누워서 찍으면 이렇게 돼요.

내옆 3m가량 떨어져 야한팬티차림으로 야하게 누워있는 남정네를

몰카로 공격했는데... 그 사진 어딜 간거얌? 에잉~아까비~~감상용으로 딱!!인데.*^&^*

 

누워서 찍은 사진 한 장 더.

 

 

햇볕이 순해지자 나도 해변에 누워 엑스레이찍기놀이에 열중했으니...

 푸른하늘을 팔락이던 소년의 빨간연도 엑스레이찍기폼으로 잡은 거지요. 헤헤

 

 

이것도 저것도 하지않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해변을 거닐면 됩니다.

인종도 언어도 다양하게 섞인 해변에서는 온세상사람들의 모습을 골고루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만 못 만났지요.ㅎㅎㅎ

 

 

귀찮아서 가까이 가 보지않은 저곳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궁금~~궁금~~^^

 

 

해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이제 슬슬 모래를 털어내고 저녁을 먹을 맘을 먹어야겠네요.

오른쪽으로 몇걸음가면 멋진 레스토랑이있습니다.

모래털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소나무도 발목에 문제가 있나봐요. 발목관절염? 하하하

나무야, 누워서 자라~~

오래잖아 곧 누워버리게 생겼네요.

은비는 이 소나무를 바로세워서 사진에 담았습니다.ㅋㅋ

착하기도 하지.

 

 

레스토랑 뒷편의 소나무,

줄기만 보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은비가 또 셀폰을 들고 한 컷 하시려나 봅니다. ^&^

 

 

오늘은 바람도 없고 포근해서

고양이도 밖에 나와있네요.

 

우리는 무얼 먹었더라~~

하양 그리고 빨강 와인, 굴, 또.... 각자의 본식은 뭐였지?

하도 많이 먹어서 무얼 먹었는지 이젠  생각도 안나요. ㅠㅠ

먹으러 여행 온 사람들처럼 잘 먹고 잘 놀았다우.

 

 

 플라쥬 뻬레르의 하루가 저물었네요.

또 우리들의 하루가 그렇게 가 버렸어요.

영원히 돌아오지않을 어제가 되어....

진정코 가 버린거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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