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chon '10

Arcachon의 굴

eunbee~ 2010. 5. 4. 20:22

  

 

아르카숑 해변에서 눈으로 보는 만의 모습과

크루즈를 하며 보는 바생다르카숑의 지형은 360도의 완전한 원을 이룬

거대한 호수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도를 보니 저렇게 삼각형을 이룬 만입니다.

 

바생다르카숑Bassin d'Arcachon이라는 이름처럼

거대한 삼각형물그릇 같이 생긴지형으로 대양에 면한 유역의 분지로 이루어져 있어

만조때에는 욕조에 담긴 물처럼 만 가득히 바닷물이 넘실거리다가

간조가 되면 모랫벌이 들어나는 지형이지요.

 

 

 아르카숑의 굴이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게 된 조건은 

그 지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양에서 옴푹들어가 앉아 거대한 그릇모양에 담겨진 바닷물이 극심한 간만의 차이로

만조때에는 물이 넘치다가 간조때에는 바닥이 들어나니

풍부한 프랑크톤과 청정한 대서양의 물이 굴 양식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어줍니다.

더구나 아르카숑지역은 끝없는 소나무숲으로 이어져 있는데, 그 북쪽에는 매우 커다란 호수가

두 개나 있으며, 그 호수의 맑고 영양풍부한 물이 바생다르카숑으로 흘러듭니다.

 

  

Bassin d'Arcachon에서는 굴을 양식합니다.

양식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지만, 굴은 양식이나 자연산이나

전혀 다를바가 없다고 합니다. 인공먹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속의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진처럼 종패가 안착하여 잘 자랄 수 있도록

나무를 세우고 줄을 늘어뜨려서 서식처를 만들어 바다에 넣어두면 굴이 몽실몽실 자란다고...

 

 

  이러한 굴 양식 시설도 있어요.

 

 

굴이 자라면 채취를 합니다.

 

 

 굴은 ‘하늘에서 천사가 보낸 음식’이라고 말한다네요.

‘바다에서 나는 비아그라'라고도 한대요. 놀랍네용~

사람들의 입방아란 그저 원초적본능에 관한 것이라면....ㅋㅋㅋ


굴은 정액의 주요 성분인 아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그렇게 불리운답니다.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굴 50개를 먹어 치우고,줄리어스 시저, 발자크,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1세 등등 

모두 전설적인 굴 애호가였으며 중독자였다고 합니다.

세기의 인물이 되려면, 굴을 먹어야겠습니다. 눼~^+^

 

 

 그래서 우린 몇개씩이나 먹었냐구요?

얼음을 얹은 커다란 쟁반에 빙빙둘러서 한가득 내왔으니 그것이 대체 몇개더라~~

왜 사진은 없냐구요?

먹는 것 앞에 두고 사진찍는 것, 쉽지않아요. 호홍~

 

더구나 예절바른 사위님 앞에서라면, 있는우아 없는우아 몽땅 떨어야하니까

먹는 것에 사진기부터 갖다대면, 좀~~^+^  폼 망가지잖아요.ㅋㅋ

털털한 제가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매우 우아해지기를 추구합니당. 헤헤

 

 

굴은 화이트와인이랑 잘 어울린다는 것은 모두들 잘 아실테고...^^

잘 어울릴 뿐아니라, 굴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화이트와인을 마셔야한다는

식도락의 대가들의 정평!!

 

화이트와인은 얼음담긴 그릇에 두었다가 차게 해서 마시는 것도 아실테고...^^

굴을 먹을 때 레몬조각이 항상 곁들여지는데,

레몬즙을 전혀 넣지않고 그냥 먹는 맛이 훠~~ㄹ 낫습니다.

입에 짝짝 달라붙는 그 맛!

발사믹맑은식초에 양파를 잘게 썰어넣은 새콤한 소스를 얹어 먹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요?

 

 

이렇게!!

블친님들께서 그렇게나 기다리던 굴 맛보기는 끝났습니다.

바로위사진은 Bassin d'Arcachon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만의 입구에 있는 Cap Ferret 입니다. 

카프페레Cap Ferret는 바생다르카숑에 면해있는 두번째로 큰 마을입니다.

맨 위 지도에 보시면 등대가 있는 곳이 바로 이 마을.

물로에서 찍은 사진에는 저 등대가 나와있고, 물로에서 저녁을 먹을 때

저 등대불이 반짝반짝~ 항구의 낭만을 실어다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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