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구의 블로그에서 그 분의 아드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잘생기고 순수하던지요. 감탄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듬뿍담긴 동영상이더군요.
다른 엄마들의 아들을 볼 때, 엄마들은 자기 아들을 생각하게 되지요.
저 역시 제 아들을 생각하며 아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적에는 아마추어 무선사(HAM)에 가입해서 활동하기를 권했고
중학교 때, 독일친구와 나누는 펜팔편지를 읽으며 참으로 대견하게 바라 보았지요.
그들은 2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낸답니다. 독일가서 만나기도 하구요.
아들이 고교생일 때는 아들방 벽면 가득채우는 커다란 세계지도를 싱가포르항공사에 다니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얻어다가 걸어두었습니다.
제 직장인 학교 책상위에는 커다란 날개를 바탕으로한 그림위에 두 딸과 아들의 사진을 예쁘게 장식해서
올려 두고 "넓은 세상을 품거라. 세계시민이 되어 높이 날아라." 라는 글귀를 적어놓고는
기도처럼 바라보며 지냈습니다.
18년전,어느 겨울방학. 아들이 고 2,3학년때 쯤. 엄마는 인도와 네팔여행에서 티벳난민들이 손수 짠 카펫을
샀습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테라스에서 아들을 생각하며.... 세계의 지붕을 아들은 깔고 자기를!!."
의미깊은 선물을 아들에게 했지요.
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새벽기도를 다녔습니다.
무서움을 몹시타는 제가 새벽 3시의 밤길도 무섭다않고 차를 몰고,
사람이 뛰어내려 자살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도 혼자타고,
얼마전 자동차 사고로 사람이 죽은 도로도 용감하게 달려,
새벽길 한시간 반이 넘는 距離의 용두동까지 백일동안 기도를 다녔습니다.
"좋은 이웃, 좋은 사람들과 인연맺고 생활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기도의 서원誓願은 "좋은 인연" 이였죠.
군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서로서로에게 좋은 인연이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군대라는 곳은 어떠한 일이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특수한 사회잖아요.
아들을 키우며 가장 간절하게 기도했던 때가 바로 軍입대하기 전이었습니다.
계산된 일이 아니었는데, 기도 50일 쨋날이 아들이 입대하는 날이더군요. 입대후 남은 50일은 더욱 간절한
마음의 기원이었지요.
어제오늘 뉴스에서 군경력에 가산점을 준다는 말이 나오고 있던데, 저는 적극 찬성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청춘시절 2년 여의 세월을 위험과 고통과 시련속에서, 타의에 의해서
보내야만 한다는 것이 자신에게나 가족에게나 얼마나 큰 소모이며 희생이며 불안한 시간들인지요.
에구구~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고있습니다요. 크~
그렇게 세월은 흘러
아들도 세상을 날아다니고
딸들도 세상을 날아 훌쩍 먼 땅에서 뿌리내리고있습니다.
말이 씨가 되고, 생각이 기도이며, 내 입에서 나간 말은 모두 기도처럼 이루어지나니~!!!
제 아들딸들은 모두 넓은 세상을 날기를 원하며 살고 있습니다요.
엄마는 한 그루 나무처럼 서서,언제나 돌아와 쉬었다 가기를 기다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염원으로 이렇게 오늘도 나무밑둥을 튼실하게 키우고있습니다.
호호호~ 그러고 보니, 튼실하기나 한지 원~ㅠㅠ
가을밤이 깊었습니다.
바람이 소소히 부는군요.
낮으로 보면 나뭇잎들이 풀죽은 색깔에 풀죽은 모습입니다.
모든 것들은 제 역할을 다 하고 빛바래져가고 있습니다.
저무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아들로 인해 행복할 수 있었던 나날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보냅니다.
되돌아보니...
그 모든 일들이 모두 행복이었습니다.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아들과의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신, 블친구 Haseulla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드님 위해 기도 많이 하세용~ *^&^* 어머머~ '너나 잘하세요'라구요? 하하하
유학초기의 큰따님 그리고 지금의 그녀의 낭군님 로베르.
유학초기의 작은따님. 언니보다는 유학선배.ㅋㅋ
공부를 못해서 개인지도 불어선생님과 함께...ㅎㅎ
결혼후 둘이 유학을 가더니...불어에 알레르기 보이던 며느님~ㅋㅋ 국제신사 아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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