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푸레 먼동이 틀 무렵
잠에서 깨어나 보니
바람은 싸늘하고 청량했어요.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창문을 열었습니다.
와~
이 신선한 공기.
9월이에요.
그래요. 9월이에요.
까닭모르게 자꾸만 기다려 지던, 그 9월이 온거예요.
과수원을 한바퀴 휘돌았습니다.
괜시리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슬이 청바지를 흠뻑 적셔놓았습니다.
사과나무에 붉게 영근 사과가 더욱 빨갛게 예뻐 보이는 아침.
가을이 나를 향해 푸른팔을 벌려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습니다.
아~
9월이에요.
까닭모르게 자꾸만 기다려 지던, 그 9월이랍니다.
아침이 내려앉은 오두막.
9월 1일 아침 일곱시 반 쯤의 햇살은 참으로 다정하고 해맑습니다.
간밤에 춥게 잠들었을 강아지들은 아침부터 해바라기 하고 있네요.
요즘엔 밤으로는 제법 춥습니다.
이슬은 풀섶에서 커다란 물방울이 되어 강아지들을 물에 빠진 새앙쥐꼴로...
내 바지도 함빡 젖었습니다.
여덟시가 가까워지니
해가 오두막 마당에 많이 드리워졌습니다.
9월 첫날이 이렇게 맑고 기분좋게 왔습니다.
사랑하는 모든이에게도
Sweet September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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