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와
싸~한 바람이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숲에선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새들이 노래하고
부지런한 풀벌레는 이른 아침부터 제짝을 부르고 있네요.
이런 아침이 참 좋습니다.
밤새
하늘 저 멀리로부터 땅위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내려온 바람들은
이슬로 몸바꿔 풀숲에 모두 앉아 있어요.
떠나지 못한 바람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이 때랍니다.
잠시 후면 안개로 날아오르다가 어느새 바람되어
자기가 온 곳으로 돌아갑니다.
한 가닥 바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하니까
우린 늘 그리움속에 살게되나 봐요.
해가 오르면
나는 다시 이 아침공기가 그리워질거에요.
이렇게 이른 아침엔
내가 가 보았던 많은 여행지가 생각나요.
여행에서는 늘 첫새벽 공기를 한껏 마시며 산책하기를 좋아하니까요.
오늘은 아바나의 긴긴 말레콘이 누워있는 바다가 푸른 바람으로 내게 오고 있어요.
음~ 그리운 아바나의 푸른바람 냄새! (눈 감고 심호흡했어요)
이런 마음을 멀리 있는
블로그 친구들께 보냅니다.
오두막의 맑은 아침 바람을 담아....
부에노스 디아스~
쿠바 아바나의 푸른하늘과 바다가
연인처럼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언젠가 다시 가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