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오두막 뒷 숲에서는
왼 종일 뻐꾸기 울음소리다.
저 새도
弔哭을 한바탕 울어재끼나 보다.
오랜 세월동안
남은 가족들은
저 소리를 들을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내 아버지께서도
봄날, 뻐꾸기가 울던 그날
땅에 묻히셨다.
초혼招魂처럼 가슴저미게 울던 뻐꾸기.
오늘
서울 한 복판에서 올리던 노제路祭에서
초혼招魂을 하던 하얀 명주자락과
저 뻐꾸기의 슬픈가락이 자꾸만 겹쳐진다.
어인일일까?
정말이지 줄기차게도 운다.
나를 대신해서 哭을 하는 건가?
기쁠 때 들어도 슬픈 저 소리
國民葬인 오늘이사 얼마나 구슬프랴.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일에...
'오두막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가에서... (0) | 2009.06.01 |
---|---|
흐른다는 건... (0) | 2009.06.01 |
수안보 가는 길 (0) | 2009.05.24 |
그림은 언제 그리려나.. (0) | 2009.05.21 |
푸른부인을 위한 사진 2 (0) | 2009.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