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이 보이는 송계계곡 근처
강가에서
건너山을 바라본다.
심심한 山은 팔베개를 하고 구름과 얘기한다.
노란꽃무리는
졸음에 겨워 강물에 속눈썹 씻고,
강은 하늘을 안고 잠들었다.
이천구년 오월 마지막 날,
순한 빛깔로 순하게 흐르는 물결 위로
하이얀 새 한 마리 날아간다.
오월이 시간속으로 흩어져버린 것처럼 흔적 없이...
'예나 지금이나, 찔레꽃은 하얬다. 벙어리처럼 하얬다.' 어느시인의 詩 '찔레꽃' 중에서...
찔레꽃내음...멋진 조카
올챙이잡이...그녀의 아드님.
입이 검도록 오디를 따 먹고...
영영 가 버린 봄을
오늘에사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