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를 찾지 못했다.
어제부터 기온은 영하로 내려갔는데
사랑이는 영영 내 눈에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추워서도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슬프다.
사랑이를
노오란 은행나무 잎으로 뒤덮인 무덤을 만들어
묻어 주고 싶다.
그러나 어디에서 사랑이를 찾을 수 있을까.
사랑아,
미안해.
춥지않고 병이없는 세상에서 포근하게 살거라.
두달 남짓 살다간 예쁜 강아지 사랑이,
여기에 사랑이를 묻는다.
내 염치없는 사랑과 함께...
은비오두막에 살고 있는 한, 오래오래 마음 아파하며 기억하게 될거야.
사랑이를 그리워 하겠지? 할머니개 가을이도....
이렇게 사랑이는 가고, 가을도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