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사랑이를...

eunbee~ 2008. 11. 18. 18:06

사랑이를 찾지 못했다.

어제부터 기온은 영하로 내려갔는데

사랑이는 영영 내 눈에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추워서도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슬프다.

 

사랑이를

노오란 은행나무 잎으로 뒤덮인 무덤을 만들어

묻어 주고 싶다.

그러나 어디에서 사랑이를 찾을 수 있을까.

 

사랑아,

미안해.

춥지않고 병이없는 세상에서 포근하게 살거라.

 

 

 

두달 남짓 살다간 예쁜 강아지 사랑이,

 여기에 사랑이를 묻는다.

 내 염치없는 사랑과 함께... 

 은비오두막에 살고 있는 한, 오래오래 마음 아파하며 기억하게 될거야.

 

 

 

사랑이를 그리워 하겠지? 할머니개 가을이도....

 이렇게 사랑이는 가고, 가을도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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