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꽃은 꽃말로
잎은 잎말로
편지를 써요
시간의 목소리로
공간의 자尺로
바람 속에 새겨 놓아요
날짐승도 들짐승도
人間들도
제각각의 사연으로 풀어 읽어요
흙이 서럽지 않은 건
피어나는 꽃 때문이 아니지요
스러져 품에 안겨오는
모든 것들의 편지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