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에서 갈 대 밭 에 서 박 재 삼 갈대밭에 오면 늘 인생의 변두리에 섰다는 느낌밖에는 없어라. 하늘 복판은 여전히 구름이 흐르고 새가 날지만 쓸쓸한 것은 밀리어 이 근처에만 치우쳐 있구나. 사랑이여 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하고 그대가 없는 지금에사 울먹이면서, 아, 흐느끼면서, 누구도 .. 내마음의 편린들 2007.11.06
해거름 강풍경 주말. 햇살이 고왔다. 난 유붕이 자원방래하여 불역낙호아 했다. 두물머리의 오후 다섯시의 매력은 아스름한 향기를 품은 여인의 게슴츠레한 속눈섶 같았다. 좋다. 세상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참 좋다. 더구나 정겨운 친구와 함께였으니... 저 건너편 오데뜨가 강물에 잠겼다. 기분이다. 한껏 땡겨서 .. 내마음의 편린들 2007.11.04
10월 10일 하늘이 어둡습니다. 올 가을엔 파아란 하늘을 맘껏 볼 수 없어, 구름 한뭉치가 가슴속에 늘 잠겨있는 듯합니다. 이대로 맑은 햇살을 저편 구름 속에 묻어 둔채, 이제 이곳을 떠나야 겠습니다. 내일 모레면 아름방송 직원이 와서 인터넷 연결 장치도 걷어갈 것입니다. 모든 익숙한 것으로부터 격리 되어.. 내마음의 편린들 200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