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 11, 22. 그리고...

eunbee~ 2025. 4. 5. 18:22


지난해 12월 3일, 꿈일까? 하며 놀란 마음으로 시작된
불면의 122일이 어제로 그 내란성 불면과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쌍둥이 숫자들의 우연한 일치는
내게 아름다움의 배열과 의미로 새겨졌다.

4월 4일, 11 시, 22 분
참 예쁘고 장하고 아름답구나.
어처구니없는 악몽에서 벗어난 쌍둥이 일 시 분.^^
이 속엔 얼마나 많은 숱한 이야기와 사건과
사고들이 담겨있단 말인가.
그제야 벗어난 겨울, 이제야 진정한 봄 봄 봄

앞날은 제발 상식과 정의가 바로선 순조로운 일상이길!


***


3월 27일
아들과 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향해
차를 달렸다.

탑승수속을 하는데 내 지문이 확인되지 않아
노란선을 따라 옆창구로 가야 했다.
내 삶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내 지문은 흐리어져갔나 보다.

당연히, 나는 AIRSTAR AVENUE의 양쪽 고급 부띠끄를 그림 보듯 감상하며 탑승구 앞에 도착, 창 밖 대기된 여객기를 보자 2 년만에 건너게 될 보딩브릿지의 설렘이... ㅎ

파리 드골공항,
여객기출구 앞에서 만난 모로코 여인은
내게 매우 친절하게 안내하여,
지름길로 입국수속도 최단시간에 마쳤고,
무거운 가방도 내 가족 앞에 놓여질 때까지 운반,
훼밀리 서비스의 편안함을 톡톡이 누렸다.
참 좋은 대한항공! Merci beaucoup!!

큰애네에 짐을 부리고...
시차 적응을 마친 후

작은 딸네 집으로..
내가 항상 보고 싶어 하는 창밖
마놀리아와 정원 풍경이 주는 기쁨을..

큰애네 창밖에도 역시 봄빛 가득한
티욜의 새잎들이 기쁨 넘치는 인사를
아침마다 건네니, 그 즐거움은
삶의 찬가로...

열서너 시간의 비행동안
'Rainy days in New York'
'모아나 2'
'크루엘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우리가 끝이야'
다섯 편의 영화 감상과 옆자리에 앉은
일본 여인과의 대화로 지루함 없이
파리에 와닿았다.
역시 난 '뱅기체질이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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