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조용한 거리를 자박자박 걸어...

eunbee~ 2022. 8. 29. 02:50

며칠간 짧은 여행에서 번다한 거리 풍경에
익숙했던 연유일까?
오늘 한낮 이동네 거리 분위기는
어찌 그리 쓸쓸한지.


윗동네 작은 딸이랑 Parc de Sceaux에서 만나 은비에게 줄
선물도 전하고 여행 이야기로 수다도 늘어놓고, 천천히 걸어
아랫동네 큰애네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도 한산했다.
고요롭다못해 쓸쓸해지는 마음에
폰카만 눌러댔지. 덜 쓸쓸하려구.


가을인가봐.
최고 기온이 26도C,
아침해가 중천을 오른지 서너 시간이
지났어도 겨우 18도C.
길가 벤치에 앉아
이쪽 길도 기웃
저쪽 거리도 기웃
귓가에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는
적적함을 더욱 부추겨.
자주 뵈던 냥이들도 모두 어딜 간거얌.


사진 속에 인기척 좀 넣어 본다고
한참씩 기다렸지 뭐야.
나를 기다려 준 사람은
메트로역 앞에 앉아 있던 저 소년뿐.

또... 기다림...
오호라~~
일가족 단체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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