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큰딸네서 오는 길

eunbee~ 2019. 5. 17. 19:30

 

 

 

 

 

 

 

 

 

 

 

 

 

 

 

 

 

기상변화가 요란하여 Parc de Sceaux는 그새 출입문을 닫았네.

공원을 가로지르지 못하게 됐으니 공원 담장을 왼쪽에 두고

직진 직진.

Avenue Le Notre를 따라 걷다보면 고색창연한 거대한 건물이

새 단장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나를 반기지롱.^^

Lycee Lakanal, 은비의 모교, 1880년 초반에 설립된 학교,

그곳을 꼭지점으로 거지반 90도쯤 꺾어 Boulevard Colbert를 따라

망설이지말고 직진, 테니스 코트가 있는

Jardin de la Menagerie와 만날 때까지.

메나즈리 정원 끝 문밖은 은비네 집 앞, 유쾌한 분수를 떠는

Rond-Point.

 

여기는 겨우 왕복 2차선이 아브뉴, 블르바흐..라고 불리운다.

홍 푸앙(Roundabout)을 곳곳에 마련해 꼬불거리며, 뱅글거리며

통행을 하는 시스템이 난 너무너무 맘에 들어.

정겹고 안전하고 원활하여, 권장하고 싶은 도로 구조라니께.

각설하고,

은비네 아파트 앞 길의 Rond-Point Guy Flavien에는

종전기념일이라고 깃발들을 걸어 두었군. 흠~ 잘 했어.^^

마로니에 가로수에 현혹되어 더 걷지말고 아파트로 들어 서.

오백년쯤^^ 묵었을 거대한 마로니에가 문지기처럼 서 있는

작은애네 Allee des Pins, 소나무 길로 들어 섰네. ^&^

 

가방 속 빨강 우산은 꺼내지도 않고,

오락가락하는 비를 대충 반겨 맞으며,

즐겁게!

자알~ 왔다.

 

Parc de Sceaux 열아홉 곳의 출입문 모두를

<pour cause d'intemperies 악천후로 인해>요런 사유 공지하고

꽉 잠그어 두었어도, 길은 모두 초록길, 공원 못잖다. 흥?

 

세상의 모든 도로가

이랬으면 얼마나 평화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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