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변화가 요란하여 Parc de Sceaux는 그새 출입문을 닫았네.
공원을 가로지르지 못하게 됐으니 공원 담장을 왼쪽에 두고
직진 직진.
Avenue Le Notre를 따라 걷다보면 고색창연한 거대한 건물이
새 단장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나를 반기지롱.^^
Lycee Lakanal, 은비의 모교, 1880년 초반에 설립된 학교,
그곳을 꼭지점으로 거지반 90도쯤 꺾어 Boulevard Colbert를 따라
망설이지말고 직진, 테니스 코트가 있는
Jardin de la Menagerie와 만날 때까지.
메나즈리 정원 끝 문밖은 은비네 집 앞, 유쾌한 분수를 떠는
Rond-Point.
여기는 겨우 왕복 2차선이 아브뉴, 블르바흐..라고 불리운다.
홍 푸앙(Roundabout)을 곳곳에 마련해 꼬불거리며, 뱅글거리며
통행을 하는 시스템이 난 너무너무 맘에 들어.
정겹고 안전하고 원활하여, 권장하고 싶은 도로 구조라니께.
각설하고,
은비네 아파트 앞 길의 Rond-Point Guy Flavien에는
종전기념일이라고 깃발들을 걸어 두었군. 흠~ 잘 했어.^^
마로니에 가로수에 현혹되어 더 걷지말고 아파트로 들어 서.
오백년쯤^^ 묵었을 거대한 마로니에가 문지기처럼 서 있는
작은애네 Allee des Pins, 소나무 길로 들어 섰네. ^&^
가방 속 빨강 우산은 꺼내지도 않고,
오락가락하는 비를 대충 반겨 맞으며,
즐겁게!
자알~ 왔다.
Parc de Sceaux 열아홉 곳의 출입문 모두를
<pour cause d'intemperies 악천후로 인해>요런 사유 공지하고
꽉 잠그어 두었어도, 길은 모두 초록길, 공원 못잖다. 흥?
세상의 모든 도로가
이랬으면 얼마나 평화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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