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어쩜.. 그런 기회를..

eunbee~ 2019. 5. 16. 17:30

 

 

 

 

 

 

 

 

 

 

 

 

 

 

 

 

작은 사위는 하루 하루 자기 앞의 시간들을 즐겁게 채운다.

혼자만 즐기는 게 아니라 가족들을 무던히도 챙긴다.

은비가 태어나기 전에는 아내에게 바둑을 알게 하고

함께 기원에 바지런히 다니며 즐거운 일들을 함께 했었다.

상금과 상품도 거하게^^ 차지해 오고, 좋은 친구들과

많은 추억도 쌓았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기원 친구들이

기회될 때마다 뭉쳐 옛얘기하며 지낸다.

 

사위는 자기가 보고 좋았던 영화나 영상물을 가족에게 거의 강요 수준으로

보라고 보챈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다는 건강보조제도 마구마구

사다 나르며 강권한다.

맛집 찾아 삼만리하며 가족을 이끌고 나설 때는 만장일치 대환호다.

해마다 싫다는 아내와 딸에게 롤랑가로스 관전하라며 티켓팅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일은 끝내 바람 맞고 만다.

 

십수 년 전, 골프를 시작하면서는 내게도 골프하라며 '걷기 좋아하고,

운동 신경 남다르니, 연세 들 수록 골프가 어머님께 딱 맞는 운동이에요'

나는 그냥 테니스나 함께 하자며 라켓들고 옆동네 대학 기숙사의 코트로 나갔었다.

 

재작년 가을, 직장사람들과 남프랑스로의 골프 여행 때, 아내에게 함께 가자고

또 졸랐다는데, 아내는 싫다며 혼자 가라 했단다.

그 얘기 듣게된 나는 딸의 그런 맘이 이해 불가였다.

 

그 멋진 기회를 왜?

명품 아울렛에 가자면 쌍수들고 따라 나서겠지? ㅋ

이건 존재와 소유의 문제다.ㅎ ㅎ

 

어쩜... 그런 멋진 일을 싫다 할 수 있는 걸까?

아무래도 내딸은 나랑은 다른 세상의 사람인 게야.

별만큼 수많은 사람들, 제각각 아롱이 다롱이다.

모녀의 취향,취미도 그렇게나 다르니...

이해 불가일 것도 없네그려.

 

그러나!!

어쩜... 그 멋진 기회들을 다 마다할 수 있단 말인가??? ㅋㅋ

 

 

 

***

 

 

사진 ;

 

얼마전 사위 따라 골프장에서...

 

그리고..

아내의 단골 미용실에서 헤어컬러를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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