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그 연못엔

eunbee~ 2019. 5. 9. 07:11

 

 

 

하마나 붓꽃이 폈을까

그 연못에 갔더니

꽃은 아직이고

커다란 물고기가 펄떡 솟구치고

쬐끄만 검둥오리 두 녀석이

물장구 치고 있네그려.

 

줄장미 한창이고

찔레꽃은 벌써 끝물.

 

반가운 티티새는 여전한 목소리로

온 숲 적막을 흔들고.

 

저녁 일곱 시, 작은 성당 종소리에

읽던 책 덮고 까비 약 먹일 생각에

종종 걸음으로 돌아 왔구먼.

 

그제(7일)오후 얘기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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