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Paris Plages, 올여름은 어떨까

eunbee~ 2018. 7. 31. 18:53

 

 

 

 

 

 

 

 

 

 

 

 

 

 

몇 해 전의 파리 쁠라쥬의 한나절을 추억하며 센느로 나갔다.

아니? 모래도 없네? 맛사지 걸도 아니 보이고, 늘씬한 미인들의

비키니 몸매는 커녕 모래성 쌓던 인형같은 아기들까지.. 그림자도 없군.

그 왁자하던 파리 쁠라쥬가 파리 날리고 있네?

올여름은 너무 더워서 모두 진짜 Plage로 떠난 게야.

리옹역도 북적북적, 몽빠르나스역도 와글바글, 동역, 북역 모두 복닥복닥

고속도로는 주차장 됐다고 난리더니 모두 동 서 남 북 국토 끝으로 떠난 게 분명해.

'동남아족'은 우리 뿐? 그러나 우린 까비곁이 편하고 행복한 여름이야.

 

먼데서 온 사람들은 어김없이 강변둑에.. 다리 난간에.. 그들의 추억을 매달아두고 갔지.

긴급구조요청시 긴요하게 사용되라고 달아둔 친절함 위에도 다닥다닥, 강둑 못박힌 곳에도 올망졸망..

대단한 열성에 감탄해마지않수, 나는..ㅎ ㅎ

 

에잉~ 파리 쁠라쥬 산책은 접고, 시립극장 프로그램이나 확인하고

공연관람으로 마음 돌리려 샤뜰레광장으로 갔다.

어라? 여긴 또 왜 이래? 문 닫혔다. 수리하나 보다.

무어 그렇다면 Le Mistral에서 맥주나 마시자.

마음 속에 부는 바람뿐만아니라 센느를 훑고가는 바람도 미스트랄 닮아

내 기분까지도 미스트랄 같은데 말야.

해피 아워는 17시부터란다. 20분동안 센느강변 고서점(Bouquinistes)에서

책구경 그림구경 하다가 분홍색 맥주 마시고.. 마음 달랬다. 그것으로 충분한 즐거움...

아, 또 있었지. 다리 위에서 갈라진 목소리로 목핏줄 돋우며 고래고래 부르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의 버스커, 차암 웃겼다. 험하게 부르는 그 열창. ㅎ ㅎ

 

그러나 무언가 허전한 마음...

달래보려 센느에서 사라진 빠리 쁠라쥬의 여름 이브 대타로

쨔쟌~~~ 이 여인의 어여쁜 뒷모습을!! 나를 위한 보너스로.ㅎ

(그러나... 이건 옳지 않은 행동이다,라는 자아비판으로 반성하며,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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