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웃는데도 구름은 울 게 뭐야.
비에 햇살 섞인 아침나절,
내 맘속에서도 해랑 비랑 섞이지말야.ㅎ
생로열젤리 사러 네츄럴샾 가다가 'La Coulee Verte'를 지나게 됐지.
'초록길'은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이 나란히 Paris까지 이어진다지.
Sceaux~Paris가 겨우 7km.
오호~ 걸어서도 두어 시간이면 너끈한 거리군.
탄천변 내집에서 한강 윈드써핑장 부근까지 23km,
난 그 거리를 자전거로 쉽게 다녔는데말야.
지금은 이 길 위에서 왜 서있기만 하느냐말야.
로열젤리 장복하고 힘내서 걷든 타든..
Paris까지 가보잔 말인 거야? ㅎㅎ
시청옆 묘지로 들어가서 삶과 죽음과
그런걸... 묵상하는 시간도 보냈지.
욕망과 체념을 적절히 섞어, 비와 해를 동시에
맞는 즐거움처럼, 그렇게.. 유월도 잘 살아내지말야.
근데 어인 심사로 La Coulee Verte du sud parisien에선
눈을 떼지 못하고, 먼 길 끝 바라보며 서 있었던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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