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이런저런..

eunbee~ 2018. 5. 27. 20:56

 

 

#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집 <담론>,

오늘 아침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가슴 찡~한 감동에 눈시울이 젖었다.

인용된 인물,작품은 물론 정확히 이해하고 싶은 단어까지 구글링하며 읽자니

두어 주를 잡고 있었나 보다.

 

#

5월 마지막 일요일은 이나라 어머니날이랜다.

나는 미리 선물을 받았다.

롤랑-갸로스 관전 티켓. 8강전 티켓도 어렵게 구했나 보다.

혹여나 정현 선수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25%의 확률에

설레며, 이런저런 궁리를 했다. 남들처럼 나도 응원 문구 새겨

들고 가는 거야. '정현 온 화이어'라고 할까? '정현 고~'라고 할까?

그냥 자랑스런 한글로 '장해! 정현!!'그럴까?

종이에 쓸까? 흰천에 쓸까?

코스프레 잘 하는 은비에게 부탁할까?

 

그런데!!

맬짱

깨몽ㅠㅠ

정현 선수 발목이 아파 프랑스 오픈 출전 포기,라는 기사

어제 읽었다. 꿈이 만발하면 열매가 없어. 적당히 꿈꿀 걸.

 

 

#

바로 오늘이 어머니날.

마트에도 부띠끄에도 일욜아침시장에도 북적북적.

은비는 엄마를 위해 쇼콜라를 종류별로 정성스레 골라

한박스 준비했고...ㅎ

나는 손녀 엄마인 내딸을 위해 노란 사과와 부댕(순대)을

아침시장에서 사왔다. 나랑 은비는 좋아하지 않는 프랑스 순대.

흰아스파라거스와 노랑사과는 버터에 굽고

순대도 요리조리 뒤집으며 잘 구워서 냠냠 서비스~^^

어머니날이라고 오직 엄마를 위한 메뉴 선택.ㅎ

 

 

#

노트르담 드 빠리,

오래된 영화를 조금전에 arte에서 보았다.

지금은 가고 없는 옛 배우들을 보니

예전의 평점을 훨씬 밑돈다.

하하, 내 눈이 높아졌나 보다.

지나 양이 그리도 촌스러웠던가? ㅎㅎ

그리도 멋졌다고 기억되던 에스메랄다의 춤은

또 왜 그래? ㅋ

그래도 엔딩장면에서는 콰지모도가 가여워서...

"에혀~~ " 한숨.

 

 

#

요며칠간 프랑스 날씨가 이상하다.

보르도지방엔 주먹만한 우박

꼬냑의 포도나무 피해가 심각하다지?

남서부 도시는 온통 물바다

파리 하루 날씨도 춥다 더웠다 변덕이 죽끓듯.

 

#

암튼

Bonne Fete Maman~^^

세상의 모든 엄마들 즐겁게 즐겁게.

 

(아빠날, 할머니날도 따로 있으니 기다리시길)

'Sceaux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랑 가로스에서 왼종일  (0) 2018.06.06
오월 끝날에  (0) 2018.06.01
다른 정서가 좀 슬프던..  (0) 2018.05.26
은비, 그리고 TOMBOY backpack  (0) 2018.05.23
5월 11일도 맑다  (0) 20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