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은비는 조부모님 모시고 아빠랑 한국 여행 중
화개장터에서 노각장아찌, 재래식 된장, 몇종류의 젓갈, 그리고
나리꽃과 백합의 구근을 사서 비행기에 태워 Sceaux로 공수.^^
그걸 심었더니 나리꽃은 내가 쏘에 있을때 피기시작했고,
백합은 요즘 활짝 피었단다.
백합향기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지?
향기가 좋아 거실에 들여 놓았다가 다시 발콩으로 쫒아내었단다.
은비따라 이민 간 백합,
내년에도 후년에도
그 향기 맡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겨우내 목숨 부지하려는지.
아침에 병원 다녀오는 길에
매미들 노래소리 들었다.
지금 창밖엔 잠자리 몇마리가 한가롭게 날고.
집 부근 산수유, 감, 대추, 모과, 꽃사과...
푸른열매들은 탱글탱글 영글어 살찌우고 있는 중,
진정 여름이구나.
봄을 건너
여름으로 와 있다니.
??? !!!
어느새? 그리되었을까.
***
사진 ;
은비네 꽃
오늘 아침에 본, 매미?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