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파리 5구의 여인

eunbee~ 2017. 3. 25. 14:02

직장도 잃고, 아내에게도 쫓겨나고, 손에 이끌려다니던 가방마져 잃어버리게 된

빈털털이 전직 교수이자 현직 작가. (에단 호크) 미국에서 파리로 날아와 보니..

 

 

 

 

파리 5구의 여인 (2011)

La Femme du Vème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 우리나라 상영 2013년.

 

에단 호크의, 좀 더 차분하고 분위기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 신비감 넘치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를 다시 볼 수 있는..

 

우울한 푸른 톤의 영상이 내 口味를 한껏 자극시키는, 고요롭고 잔잔하여 영상미 돋우는 영화,

푸른방의 우울함, 텅비워둔 공간들, 누추하여 더욱 쓸쓸한 도시의 뒷골목,

예술의 도시 파리라는 명성의 뒷면에 스며있는 음울한 그늘이 은유하는 삶의 이면들.

오후 5시에 찾는 파리 5구의 여인 집 앞 골목길에서 듣는 먼 성당 종소리... 구원의 음성이던가.

 

수면 위에 둥둥 떠있는 기름방울들처럼 각자 제각각 철저히 혼자인 관계들..

영화 속 소설 제목이 [포레스트 라이프]라서 그럴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기는 하지만 철저히 혼자 서있는 나무들처럼

모두들 혼자인..  보고 있노라면 그 관계들의 고독함 때문에 숨이 막혀

심호흡을 하게 되는..

 

내가 좋아하는 많은 화면 중엔

'어머 저 신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따라했군~' 혼잣말 하게 하는 신도 있고.ㅎ

 

 

 

 

파리 5구에 사는 신비한 여인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끝내는 이 여인..??

식스 센스의 반전을 만들어 낸다.

 

삶 속에 내재하는 실제와 가상을 인식시키는 여인의 존재는

긴 한숨 내쉬며 감상하던 나를 마침내 "에혀~" 하게 하고야만다.

'살아가며, 느끼고 찾아헤매는 많은 것들이 결국은 저러한 것일런지도 몰라'라는 슬픈 혼잣말...ㅠㅠ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인상적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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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건, 기다린다는 건, 외롭고 쓸쓸한 일..(조안나 쿠릭)

모든 건 가상이었는지도 몰라. [포레스트 라이프]의 칭카탱숲처럼...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소설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리 5구의 여인The woman in the fifth]가

원작. 프랑스를 좋아하는 에단 호크가 주연.ㅎㅎ

 

이참에 내가 기다리는 영화나 이야기해 볼까나?

나는 에단 호크의 <비포 시리즈>를 고대한다.

[비포 미드나잇]이 2013년에 나왔으니 거기에 9년을 보태야 하네.

굳세게 살아서 2022년의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를 또 만나야지? ㅎ

어떤 제목으로 그 시리즈 4탄이 만들어질까??

기대만땅.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께서도 굳세게! 건강하게! 살아남아 멋진 시리즈 보여주셈~^^

그리하면 나는 또 좋아라~ 기뻐라~ 아름다워라~ 함서 포스팅 할팅께.ㅋ

 

(이보세요. 리처드~

4탄도 만들어 줄거지요? ㅎ 당신이 필라델피아 어느 장난감 가게에서 만났던 에이미도

하늘나라에서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거예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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