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아침해는 안개속에서 질식
지난 금욜부터 토요일까지
1박 2일 외박,^^ 아들내외랑
'엄마 생일'이라고 나들이
나미나라 공화국 여권을 들고 나미나라공화국에서 하루 왼종일
물안개가 뿌리를 물 위에 내리고, 하얗게 흔들리며,
마치 연한 들풀처럼, 너무도 가냘퍼 슬픈 줄기로, 가만가만 자라고 있는...
나미나라공화국으로 가는 강물 위의 아침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답니다.
그 몽환적인 풍경이라니...
(사진엔 강물 위에 뿌리내린 안개가 아니보이네욤.ㅠㅠ)
남이섬을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는 이름을 붙여
여권도 발급해요. 그 여권 유효기간은 1년.ㅋ
사람들 차암~ 잼나요. ㅎㅎㅎ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니.
이디오피아 벳(집)
SINCE 1968
춘천 공지천변 '이디오피아 벳' 커피샾
우리나라 최초의 로스터리전문점이라네요. 오호~
<세계 커피의 역사는 이디오피아에서, 한국 원두커피는 이디오피아벳에서>
이디오피아벳의 팸플릿 표지 제목이에요.)
이디오피아 커피 '이르가체페' 주문했어요.
바리스타께서는 우리 테이블에 와서 3분동안 핸드드립커피를
정성껏 내려주시고...
나는 그 환상적인 맛을 다시 기억하려고
원두를 100그램 사왔지롱요.(덤으로 10그램 더 줘요.ㅎ)
집에 와서 그라인딩하여 직접 내려 마셨더랍니다.
바리스타처럼 3분 타이머 돌려놓고서 정성스레 내렸다우.
나는 따라쟁이라서 무어든 보면 잘 해요.ㅋㅋㅋ
'커피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디오피아 커피의 자존심
이르가체페(Yirgacheffe) 또는 예가체프라고도 불리움.
춘천 공지천변의 '이디오피아 벳'에서는 한 잔에 1만원,
110그램 13,000원에 구입해서 직접 내가 그라인딩, 핸드드립하면
열 잔도 더 마실 수 있답니다.
이렇게 놀러만 다니는 게 아녀요.
담배를 끊은 아들을 위해 건조기에 사과, 바나나 등등
이것저것 말려서 아들네로 공수하고 있구요.
그제는 세계 4대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라이브로 들었구요.
오늘도 친구따라 공부도 열심히 하구요.
공부마치고 와서 청배추겉절이도 담았구요.
바지런하게 살고 있어요.
파리 센느강변 샤뜰레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을 가졌던 디바 조수미,
"조수미의 Paris는 사무치고 그리운 이름이다"라 하기에
"나두~, 나두 구래~"라고 혼자 중얼거렸지요.
오늘 또다시 <디바, 조 수 미>를 보았거등요.
파리, 내사랑 파리를 그리워하며.ㅠㅠ
새아파트 리모델링하고 있는 작은딸
"엄마, 우리집 공사하는 미장이 아찌가 '가구도 질투날 정도로 좋고
조립사에겐 꽃을 던진다'고 했어. 조립기사 아찌 기술이 또 예술이거든."
아무려면 조립기술이 거기서 거기지 뭔 예술꺼정...ㅋ
그 기술에 꽃을 던진다는 미장이 아찌 마음이 더 예술이구먼.
나는 뉘에게,
무엇을 위해, 꽃을 던질까나?
.
.
그러구러.. 동짓달,
온기 엷어진 짧은 해는 눈깜짝할새 저물고
시름겨운 겨울밤은 더디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