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햇포도주 마시는 계절

eunbee~ 2016. 11. 17. 17:53

 

 

 

11월 셋째 목요일인 오늘 새벽 0시부터

프랑스 부르고뉴지방 보졸레에서 생산된 올해의 햇포도주가 시판되지요.

 

나는 올해도

햇포도주를 마시는 일로

이 가을을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느라

지난 주에 올해의 보졸레 누보를 예약해 뒀었다우.

 

무더웠던 지난 여름의 햇볕을..

폭염 속 한가닥 산뜻한 바람의 달콤함을..

한 잔 와인향기로 추억하면서... 마셔야지요.ㅎ

 

해마다 하는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올햇포도주도 올려두고 싶어요.

떠나는 가을에게 고맙다는 인사로 축배 들어야죠.

 

 

 

 

 

여기서 잠깐 이런 이야기 하고 지나가는 건 어떨까요? ㅎ

 

프랑스 포도주 관리는 '국립 원산지 관리 사무국 INAO(Institut National des Appellations d'Origine)'에서 관장.

생산지역, 포도품종, 포도의 당분 함유량, 최저 알코올 농도, 핵타르당 최대 수확량, 포도재배및 양조법 등 철저한 조건을

갖추어 생산된 후 INAO에서 검사하여 승인, 라벨에 원산지 표기를 할 수 있다네요.

 

프랑스 와인의 4개 카테고리 등급

 

* AOC(Appellations d'Origine Controlee) - 최상위 등급. 이 카테고리 중에서 특등급 와인이 Grand Cru(그랑 크뤼)

* VDQS(Vin delimite Qualite Superieur) - 생산지역, 포도품종, 알코올 함유량, 재배 및 양조 방법,  와인 품질 분석 테스팅 등

                                                           INAO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AOC준비단계, 생산량이 적어 마실기회가 많지않음.

* Vins de Pays(뱅 드 뻬이) - 원산지 표기는 되지만 AOC처럼 품종이나 제조방법 등의 엄격한 제한을 받지않고, 선택의 폭이 넓고,

                                          생산량도 규제받지 않는답니다.

* Vin de Table(뱅 드 따블) - 와인 총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일상에서 물처럼 저렴하게 마시는 와인.

                                         프랑스 국내에서 생산된 포도라면 지역구분없이 혼합가능, 그러니 원산지는 알 수 없는 와인이지요.

                                                        ( 민혜련의 '프랑스 음식문화' 에서 발췌. 위 사진 두 장은 주워온것 )

 

도움이 되기를 바랄게욤.^^

 

 

 

 

 

 

<Hygge Life>의 저자 마이크 비킹은, 사람들의 행복 비결로 '휘게'를 말합니다.

'휘게'는 따뜻함, 단란함, 편안함, 친밀함 등의 느낌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웰빙이라는 노르웨이 언어에서 비롯되었다지요?

휘게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하기로 해요. 지금 읽고 있거든요.ㅎ

 

'휘게'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가장 좋은 일은 따스하게 양초를 켜두는 것,

창 밖 오후 5시의 먼산바라기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앉아 첫 잔의 향기에 젖었답니다.

 

이제 밤이 깊으면

촛불을 밝혀두고, 한 잔 햇포도주를 마시며 휘겔리한 시간을 만들거예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을 위해 살루~트!!! 하면서.

.

.

 

이렇게

2016년 보졸레 누보를 마시며

올가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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