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휴일은 월요일까지 이어졌어요.
은비메메는 달걀을 삶아놓고 잠시 고민. 그림을 그려, 말어.
말았다우. 뽀얀 Bio달걀 아침에 비오스럽게 각자 까먹고.
10시경부터 은비는 부엌문을 닫고 자기만의 요리에 열중하더니
두 시간만에 라자니어 한 판을 식탁으로 대령했어요. ㅎ
메메는 산책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목동의 별' 블랑졔리에서
소박한 부활절 데세흐용 쇼콜라케익을 들고 왔더랍니다.
새둥지 속 새알들이 귀여워요.
은비엄니랑 은비가 식탁에 앉아 나누는 대화,
"이런거 잘 만들듯이 공부도 좀 즐겁게 하시지?"
"공부도 하고 싶으면 잘 해."
"그렇지~, 하고 싶을 때가 없어 문제지."
"글쎄 말이야~"
모녀의 대화는 늘 이런 식.ㅋ
하루 날씨는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비 오다, 해 나다,
여우비 오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날다...
하이얀 구름이 비를 내릴 때엔 햇빛섞인 빗줄기들이 바스라지며
투명한 유리알로 베실베실 간지러운 웃음을 웃지요.
그러다가 어느새 파란 하늘은 앙큼스레 누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우. 고 앙큼이라니.
요즈음 대부분의 하루 날씨가 그런답니다.
나는 그 하루들을
비 되고 바람 되어
쏘를 쏘다니고 있어요.
블방 친구님들도 화사한 봄 휘돌으세요~~♡^^
***
사진 중 한 컷은 마트에 진열된 부활절 선물들.
마트에도 쇼콜라 전문점도 블랑제리에도 부활절을 위한
새알 작품으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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