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은비네 부활절

eunbee~ 2016. 3. 29. 17:47

 

 

 

 

 

 

 

 

부활절 휴일은 월요일까지 이어졌어요.

은비메메는 달걀을 삶아놓고 잠시 고민. 그림을 그려, 말어.

말았다우. 뽀얀 Bio달걀 아침에 비오스럽게 각자 까먹고.

 

10시경부터 은비는 부엌문을 닫고 자기만의 요리에 열중하더니

두 시간만에 라자니어 한 판을 식탁으로 대령했어요. ㅎ

 

메메는 산책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목동의 별' 블랑졔리에서

소박한 부활절 데세흐용 쇼콜라케익을 들고 왔더랍니다.

새둥지 속 새알들이 귀여워요.

 

은비엄니랑 은비가 식탁에 앉아 나누는 대화,

"이런거 잘 만들듯이 공부도 좀 즐겁게 하시지?"

"공부도 하고 싶으면 잘 해."

"그렇지~, 하고 싶을 때가 없어 문제지."

"글쎄 말이야~"

모녀의 대화는 늘 이런 식.ㅋ

 

하루 날씨는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비 오다, 해 나다,

여우비 오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날다...

 

하이얀 구름이 비를 내릴 때엔 햇빛섞인 빗줄기들이 바스라지며

투명한 유리알로 베실베실 간지러운 웃음을 웃지요.

그러다가 어느새 파란 하늘은 앙큼스레 누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우. 고 앙큼이라니.

요즈음 대부분의 하루 날씨가 그런답니다.

 

나는 그 하루들을

비 되고 바람 되어

쏘를 쏘다니고 있어요.

 

블방 친구님들도 화사한 봄 휘돌으세요~~♡^^

 

 

***

사진 중 한 컷은 마트에 진열된 부활절 선물들.

마트에도 쇼콜라 전문점도 블랑제리에도 부활절을 위한

새알 작품으로 가득~

'파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는 Reposant해  (0) 2016.04.07
베르테르의 편지가 없는 날엔  (0) 2016.04.04
파리지엥스럽게  (0) 2016.03.23
참 이상도 하지  (0) 2016.03.16
파리 산책  (0)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