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가장 파리지엥 스럽게 시간을 즐기는 일은
책 한 권 들고 볕바른 공원 노천카페에 앉아 있기,
또는 길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홀짝이며
지나가는 이방인의 모습을 감상하며
나른하게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 것.
***
브뤼셀의 연쇄폭발(테러로 인한) 여파로
파리 거리와 메트로 등 요소요소마다에는
무장경찰들의 비상 경계 근무 활동으로
분위기가 한결 우중충하게 무겁단다.
애들이 엄마에게 부탁하는 건
당분간의 금족령^^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 한 번 뱉고
블질이나 했더란다. ㅎ
사진 : 지난 화요일
메트로 생 미셸 역 앞 카페에서 맥주를,
뛸르리 정원 노천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내가 파리지엥 그들을 감상하며.
<추억에서가 아니면 우리는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 - 존 업다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