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점에 간김에
노루 교수님의 포스팅 http://blog.daum.net/dslee/766 을 읽고,
읽고 싶어진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사들고 왔어요.
서점에서 반쯤을 읽고, 연작소설이라는 이 소설의 매력에 빠져 책을 놓기 싫었으나
화실에 갈 시간이라 책을 덮고 일어서야만 했지요.
그림을 그리면서도 어찌나 그 뒷이야기가 궁금한지.ㅋ(몽고반점 반쯤 읽던 참이었으니.)
단숨에 한 호흡으로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흡인력있는 소설이에요.
'채식주의자'는 200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몽고반점'은 2004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나무 불꽃'은 문학 판 2005년 겨울호에 발표되었답니다.
2007년에 단행본으로 묶인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초판이 출간되었고,
엊그제 날짜(2016.2.19)로 초판 16쇄가 서가에 진열되었던걸요.
그녀의 소설이 영미권의 주목으로 인해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새롭게 흥미를 이끌어 내게 되었나 보아요.
나는 연작소설이란 걸 처음 읽어 보는 것 같아요.(읽었을지라도 기억에 없으니.. 처음 ㅎ)
한강의 소설이 영미권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가는 아래 인터넷 기사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어제 아들네집엘 가는 지하철에서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만 읽었는데(장장 23페이지의 에필로그 ㅎ)
어느새 눈물이 어리더라구요. 오래전 내가 복직을 하고 얼마 후 광주사태에 대한 목격자의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울었던지(젊은 동료교사가 대학 때 현장 목격한 목격담) 그때의 아픔과 절망과 분노가 다시 솟구치며,
에필로그만 읽어도 한 권의 장편에서 느끼는 감동이 모두 전해지더군요.
<소년이 온다>
이 장편소설(주인공 소년'동호'는 작가의 아버지-소설가 韓勝源-가 근무하던 중학교의 재학생)은
또한번 더 나를 절망하고 분노케 하며, 이것도 나라(국가)인가 하는 치떨리는 비참함에 전율케 할테지요.
크리넥스티슈를 준비해 두고 읽어야 될 것 같아요. 아니면 마우스피스를 장만하던가.
***
<'베지테리언'의 영어판> < '소년이 온다' 영어판>
젊은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의 손을 거친 두 작품.
번역 수준에 대해 원작자인 한강이 흡족할 만큼 문학적 완성도가 높습니다.(인터넷 기사에서)
'(뉴욕타임스 공식 웹사이트 화면 캡처)하였다'는 News1의 인터넷 기사에서 옮겨온 사진
* 아래, 인터넷에 올려진 기사 일부를 옮겨둡니다. *
중견소설가 한강(46)의 작품들이 최근 해외에서 호평받으면서 국내 작가의 작품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잔혹함과 폭력의 문제에 오랫동안 천착해온 한강은 2014년 국내출간한 소설 '소년이 온다'(창비)와
2007년 소설 '채식주의자'(창비)가 올해 각각 영미권에서 출간된 후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 13일판에 소설가 에이미어 맥브라이드는
'한강의 작품 '휴먼 액트'(Human Acts, '소년이 온다'의 영어판 제목)에 대한 리뷰-대량학살의 그림자 속 고독과 고통'이라는 제목의 서평서
"한강의 작품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질문인 '무엇이 인간성인가, 우리가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묻는다"면서
"한강의 작품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의 출발점"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에 앞선 3일자 뉴욕타임스 뉴욕판 ‘초현실주의에 뿌리를 둔 폭력적이고 관능적인 소설’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가 ‘컬트적인’ 국제적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평했다.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채식주의자'는 '아름답고 마음을 뒤흔드는 소설, 반항과 터부, 폭력, 에로티시즘,
그리고 한 영혼의 뒤틀어진 변형'이라는 소개글 뒤에 27개의 독자평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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