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꿈을 꾸게 한다는 것

eunbee~ 2016. 2. 6. 00:38

 

인터넷 써핑으로 허락없이 가져온 사진.

 

 

아프칸의 다섯 살짜리 꼬마 '무르타자 아흐메디'의 소원은 메시를 만나는 것.

가난한 농부아빠가 만들어준 비닐유니폼을 입고 좋아하는 저 표정. 아!

 

아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려 비닐로 유니폼을 만들어 입히는 가난한 아버지,

그 소식을 알게된 리오넬 메시는 꼬마를 만나겠다니...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

 

꿈.

꿈 꾸고 있는 것을 계속 꿈 꿀 수 있게 하는 것.

 

꿈을 꾼다는 것과 꿈을 이루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내게는.

누군가의 히어로, 꿈... 아!

 

저 아름다운 이야기에 눈시울 적시던 며칠 전의 내가

지금도 아리게 떠오른다.

 

 

 

***

 

 

 

 

내가 지난 월요일부터 다니는 화실.

 

첫 시간, 나는 '진주 귀고리의 소녀'를 닮은 소녀를 그리기로 했더랍니다.

 

 

나흘 동안 저 그림만 잡고 앉아있으나 도대체 어찌해야 되는 지...석 장 쯤 망친 후

오늘은 화실 선생님께 부탁을 했습죠.

눈, 코, 입을 그리는 걸 보여달라고....

나는 개인교습처럼 등록했으나, 여느 화실 선생님이랑 같은 수업 진행이기에

오늘은 용기를 내어 부탁을 해보았지요.ㅋ

선생님이 그리는 기법과 색을 혼합하는 것 등을 두 눈 부릅뜨고...보고 익히기 열공.

 

화실 선생님이 참으로 마음에 드는 일 중 한가지.

내가 그리는 그림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것.

설명을 하거나, 화지 빈 공간에 따로 그려 보여주십니다.

문화센터 선생님들 중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남의 작품에 손을 대시거든요.

(작품이 아니라 습작이니 당연하게 생각할 터이지만, 이곳 화실 선생님 방법이 옳다고 생각되어 썩 마음에 드는 사항)

 

 

(스마트폰으로 담아온 선생님 솜씨들.. 눈, 코, 입)

 

내 화지 공간에 선생님이 그리는 것을, 그려지는 순서대로 폰카로 옮겨 두었다가

집에 와서 따라 그릴 때 참고 하니 정말 정말 효과있는 방법이란 결론.(이곳엔 결과물만 올림)

 

 

 

화실에선 다시 한 장 망치고...ㅠㅠ

집에 돌아와 화실 쌤 흉내를 열심히 내어 보았더라는...

문화센터에서 세월 보내지 말고, 진작에 화실로 올걸 그랬다는 헛된 후회가 소올소올~ ㅎ 

 

 

 

'페르메이르'의 소녀를 '고갱'의 여인으로 만들어 두어서 탈이지만,

그래도 아크릴화 수업 나흘만에 저정도면 괜찮츄? ㅋㄹㄹㄹ(이건 신종 eunbee웃음 크르르르. 겸연쩍음과 자랑질이 합해진)

 

웬 아크릴화?

은비가 할머니 오기를 손꼽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할머니에게 정물화 그리기를 배우기 위해'라네요. 허허~

학교에서 아크릴로 정물화를 하는데, 도무지 그림이 잘 안그려져서 할머니에게 배우기로 작정했답니다.

그래서 속성과 아크릴화 돌입했다우.ㅎ

잘 했쥬?

부지런히 배워서 은비에게 전수해야죠~

그 마음에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공부 하고 있어욤~ 즐겁게 즐겁게~

감기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으니 다행이에요.

 

이렇게 은비는 나에게 꿈을 꾸게 합니다.

잘 될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