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처럼
작게 웃고
풀꽃처럼 작게 흔들리고 싶어요.
세상 사는 일
그리운 것 너무 짙고, 애타는 일 너무 잦아
풀꽃의 몸짓으로 가만가만 고요롭게 떨리고 싶어요.
나 죽어
작은새가 되든
작은 풀꽃이 되고싶다 했지요.
큰딸은 커다란 꽃, 큰 새가 되라 하네요.
모란이나 독수리를 꿈꾸라하네요. ㅎ
저 풀꽃을 만나던 날
"아~ 이래서 죽고 싶지 않다.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했다우.ㅎ
풀꽃 곁에 앉아
아름다운 세상 예찬에 하루해가 저물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