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봄날 오후

eunbee~ 2015. 4. 11. 16:00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향기가 온집안을 휘돈다.

커피향과 봄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창밖엔 나른한 봄볕.

화무십일홍을 잊지 않는 벚꽃은 이미 낙화.

백목련도 제향기를 다했는가

자목련이 요염스럽다.

 

아들 며느리가 다녀간 오후

Once Upon a Dream~ 내 블방의 BGM에 젖는다.

 

'once upon a dream
You were heaven sent to me
But it wasn`t meant to be
Now you are just a dream'

 

어제의 꽃이 낙화로 사라지듯

선물처럼 온 당신도

이젠 다만 꿈이런가

 

'Could we begin again
Once upon a dream'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그 어느 꿈 속에서...

 

차암 좋은 노래. 어쩜 음색마져 저리도 고울까나.^^

.

.

 

봄날 오후

하롱하롱 흩어져 내리는 저 꽃잎들.

 

봄날답게

나른한 멜랑꼴리가

에스프레소 향기로 휘돌고.

 

 

 

2015.  4. 11

나른한 토요일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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