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를 내린다.
향기가 온집안을 휘돈다.
커피향과 봄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창밖엔 나른한 봄볕.
화무십일홍을 잊지 않는 벚꽃은 이미 낙화.
백목련도 제향기를 다했는가
자목련이 요염스럽다.
아들 며느리가 다녀간 오후
Once Upon a Dream~ 내 블방의 BGM에 젖는다.
'once upon a dream
You were heaven sent to me
But it wasn`t meant to be
Now you are just a dream'
어제의 꽃이 낙화로 사라지듯
선물처럼 온 당신도
이젠 다만 꿈이런가
'Could we begin again
Once upon a dream'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그 어느 꿈 속에서...
차암 좋은 노래. 어쩜 음색마져 저리도 고울까나.^^
.
.
봄날 오후
하롱하롱 흩어져 내리는 저 꽃잎들.
봄날답게
나른한 멜랑꼴리가
에스프레소 향기로 휘돌고.
2015. 4. 11
나른한 토요일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