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어느날, 엑상프로방스에서
하루들이 마구 날아간다.
억센 바람 구름 그림 지우듯.
昨今의 시간, 쌓여가는 것이 아니라
지워지고 있다는 것이 옳은 셈하기.
*
백년손님께서 오셨던가?
꿈길에서 본 듯 아쉬운 작별.
사위 따님은 구두창에 에스컬레이터를 장착했나 보다.
한 달 한 달 학업성적이 오르막길을 1단놓고 달린단다.
본인이 사기충천이 아니라, 그 엄니가 士氣탱탱이다. ㅎ
*
사오 년 전만해도
일곱 시간을 삼매에 들어 畵幅과 씨름해도 끄떡없더니
늙었나벼~. 겨우 두 시간 붓질에 머리 어깨 무릎 팔 오만데가 반란.ㅠㅠ
寢牀讀書가 상책.
음악에 맞춰 춤추는 건 上之上 上策.ㅎㅎㅎ
.
.
공항에 다녀오는데, 회색빛 하늘을 배경으로
나목들의 잔가지들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어제 오늘... eunbee는 이렇게 살고 있답니다.
추운 겨울
따숩게 지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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