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초콜렛

eunbee~ 2014. 11. 24. 19:10

 

초콜렛 Chocolat , 2000 .

감독  라세 할스트롬(1946년 6월 2일. 스웨덴)

출연  줄리엣 비노쉬, 조니 뎁, 주디 덴치, 레나 올린

 

 POSTER

 

 

 

 

 

비앙(엄마, 줄리엣 비노쉬)과 아눅(어린딸)은 초컬릿을 만들어 팔며 세상을 떠도는 모녀.

중앙아메리카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카카오와 칠리를 섞어 마셨단다. 그걸 마시면

그리움에 빠져 사랑을 하게 되더란다.

 

그들의 조상 조지와 치차처럼 비앙과 아눅도 북풍이 불어오면

길을 떠나 낯선곳으로 가서 초컬릿가게를 열고, 마을사람들에게 팔기도 나누기도 한다.

 

쵸컬릿을 먹은 사람들은 불화가 가시고, 사랑에 젖어들고, 멀어졌던 마음이 포개지고..

강아지까지도 사랑에 열올리게 된다. 초컬릿은 사랑의 묘약.ㅎ

 

프랑스 남부 지방의 아름다운 마을이 배경이 되어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따스한 영화.

(지난번 피레네산자락으로의 여행에서 만난 La Roque-Gageac 마을을 영화속에서 보게되니 반갑고...ㅎ)

 

 

푸른빛이 감도는 은회색톤의 화면은 프랑스 영화다운 아름다움이 넘친다.(영화제작국은 미국, 영국)

 

집시가 집으로 삼고 몰고 다니는 배가 정박해있는 강변풍경,

몽환처럼 번지는 안개속에서 기타(슬라이더기타 선율이 good~ㅎ)를 퉁기는 집시 루(조니 뎁).

뽀얀 안개속의 마을 풍경, 아름다운 남불의 고풍스런 마을과 자연,

다분히 몽환적인 화면과 동화적인 스토리. 왜 아름답지 않겠는가.

 

사람살이가 다 그러하듯 지지고 볶고 살던 마을사람들, 어느새 달콤한 사랑의 안개속으로 빠져드는....해피앤딩.ㅎ

이 영화를 볼 때엔 초컬릿 바구니를 옆에 끼고 앉아, 혀에 녹는 초컬릿 감촉을 핥아대며 보는 것이 좋겠다.

자꾸만 초컬릿이 먹고 싶어 침을 삼키게 되니까.ㅎㅎㅎ

 

이 겨울

맛있는 '쇼콜라 쇼Chocolat Chaud'(핫쵸컬릿)를

쉽게 그리고 마음껏 마실 수 있는 파리가 그립다. 에혀~

 

카카오와 칠리를 함께 마시던 마야의 치차가 아무래도

먼먼 그옛날 내 전생의 조상이었나 보다.ㅎㅎㅎ

 

 

***

 

 조앤 해리스의 소설 초콜릿(1999)이 원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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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평온한 작은 마을에서 새로 생긴 '초콜릿 가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달콤쌉싸름한 소설. 줄리엣 비노슈 주연의 동명 영화로 먼저 알려졌다. 굉장히 달콤했던 영화에 비해 소설 원작에는 매력적인 '쌉쌀함'이 곁들여져 있다. 작가인 조앤 해리스는 마술사이자 최고의 요리사였던 증조 할머니를 모델로 쓴 이 소설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블랙베리 와인> <5쿼터의 오렌지>와 함께 음식 3부작을 이룬다.

사육제의 바람과 함께 도착한 이국적인 이방인 비세 로셰와 그녀의 여섯 살짜리 딸 아누크. 마을 교회 앞에 두 모녀가 연 초콜릿 가게는 곧 평온한 시골 마을의 바닥에 흐르는 사람들의 비밀과 고통, 사랑, 욕망 등을 치유하는 장소가 되고 교회의 비인간적인 금욕과 율법에 숨막혀 있던 사람들에게 에피큐리언(쾌락주의자)적인 철학과 주술, 마법의 신비를 가르쳐 주는 고백소가 된다.

작가의 음식에 대한 정열과 치유의 힘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초콜릿>은 음식을 매개로 관용과 엄숙, 쾌락과 금욕, 주술과 종교의 대립항들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