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뛸르리 정원 산책

eunbee~ 2014. 5. 5. 19:06

뛸르리 정원 Jardin des Tuileries은

앙리 2세의 부인 왕비 카트린느 드 메디치 시절(1563)에

왕비의 명으로 이탈리아식 뛸르리궁과 정원을 만든 것을,

루이 14세 때 베르사유궁의 조경을 담당했던 르 노트르가 재정비(1664)한 정원으로,

동쪽엔 루브르궁, 서쪽엔 콩코흐드 광장과 이어져있어요.(아래 포스팅에서.ㅎ)


계절마다 다른 뛸르리 정원, 봄이 무르익어가는 5월 4일, 어제 오후 5시 30분경부터 7시 30분경까지 

거닐었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몽쁠리에에서 왔다는 기타를 든(거리의 악사가 아닌) 학생과 이야기도 나누고

오늘의 최고멋진 커플(나 혼자 뽑는 ㅋㅋ)과 웃음도 나누고....

그렇게 맑은 하루를 걸었답니다.



메트로 14호선 피라미드 역에서 밖으로 나와 루브르궁으로 들어서면 레스토랑이 있어요. 

이날은 노천에다 상을 차렸군요. 찾는 사람이 많으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차례가 와요.

나도 한자리 차지했어욤~ ㅎㅎ


김치 선전 대사로 위임받은 사람처럼 김치 홍보 가방들고.

한국마트에서 시장을 봐갈 참이었거든요. 이 부근에 K마트라는 한국식품 가게에도 사람이 장사진.

마침 일요일이라서 다른 프랑스 마트들은 문을 모두 닫았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카루젤 개선문 바로 아래예요.

여인들의 나신 조각상들이 아름다운 공간이지요.

멀리 에펠탑도.....



뛸르리 정원으로 내려왔어요.

꽃향기는 취하도록 짙게 뿜어져 오고

보랏빛 아이리스는 5월의 푸르름 속에서 더욱 아름다웁더라구요.

온 사방이 모두 꽃이고, 그 향기 속에서 사람들은 취해서 누워있거나 앉아있거나...

오래도록 떠나고 싶지 않은 향기와 빛깔이에요.






마로니에 나무 아래 카페에서 커피 마셨어요.

몽쁠리에(프랑스 남쪽 도시, 내 아들과 며느리가 공부하던 곳)에서 왔다는 학생과

이야기도 나누고.... 내가 탁자 위에 올려둔 가방에 새겨진 내사랑 한국김치 문구를 보고 말을 걸어왔어요.

한국에 관심이 있는 학생인가 봐요. 그 가방 자주 들고 다니며 한국홍보, 한국김치자랑해야 겠습니다.ㅎㅎㅎ





재미있게 찍힌 사진이라 그냥 올려 봐요.^^

사진 속의 사진.'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 뭐~ 그런 거?...ㅋㅋ

뛸르리 정원이 끝나는 곳, 기념품 가게 앞에서 심심하니까...그냥.


이제 콩코흐드 광장으로 나갑니다. 




마들렌 성당 앞에 오니 7시 40분으로 향하고 있네요. 시계바늘이...

여기서 메트로 14호선(무인 전동차예요)을 타고 집으로 가요.

그 길에서 어제 막 끝나버린(매우 아쉬웠어요) 모짜르트의 레퀴엠 연주 포스터 보고 

어제것은 놓쳤으니 다음달에 와야겠군,하며

날짜 기억하려고 포스터 찍어왔지롱요~ ㅎㅎ





집에 와서 저녁식사하고...

9시 20분 쯤에 푸른저녁을 담아두었어요.

깊은 밤 11시 30분에는 달무리가 얼마나 예쁘던지, 조각달도 달무리에 싸여있으니 동그랗게 보이더군요.

무지개빛으로 아련한 동그랗고 조그만 자기집을 만들어 그속에서 살포시 웃고 있는 듯해서 너무도 사랑스러웠다우.

그리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새벽 4시 30분을 넘기고

대강 잤어요.  아침 7시 까지.


간밤엔 무엇때문에 그리도 잠이 오지 않았을까요.

시시때때 참으로 쓸쓸해져요. 산다는 것이.

5월이 아름다워서 더 쓸쓸한가 보아요.



'파리의정원,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2.16 회색빛 뛸르리 산책  (0) 2012.02.17
뤽상부르 정원 꽃구경  (0) 2011.07.18
뤽상부르 정원에서 쇼팽과 함께  (0) 2011.07.18
해질녘 뛸르리 정원  (0) 2011.06.12
로댕미술관 정원산책  (0)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