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탄천을 산책하며
망망 대해에 한 점 섬 있어 허허로움 잊을 수 있듯
날저무는 개여울이 품고 있는 한 그루 나무는 따스한 풍경입니다.
내 마음 속에 그대 있음에 세상이 아름다웁고
덧없는 세월도 황홀하게 취해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분당구청 앞. 새해 초이튿날 저녁
책방엘 갔다가 해 저물고 돌아오는 길
도심의 휘황함은 살이를 더욱 서글프게 하더이다.
저 오색등불 닿지 않는 어느 후미진 골목길 어귀 쯤에는
동지섣달 설한풍에 시린 가슴들 있겠거니..자꾸만 애잔한 연민이 솟습니다.
오늘은 그랬습니다.
또 하루가 갔네요.
2014. 1. 2. 일기는 이렇게 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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