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칸느의 11월 햇살은 찬란하네요

eunbee~ 2013. 11. 15. 21:32

막내올케의 프로방스 여행도 이제 1주일 남았어요.

집에서 기다리는 두 남자(낭군과 아들)들은 '일각이 여삼추'련만.ㅋㅋ

 

 

이 음악은 아를의 반 고흐 이야기할 때 올렸어야 좋을 것을, 에궁~

 

어제 그림공부 시간에 이젤 앞에 앉아 손놀리는 동안 이어폰끼고

'빈센트'와 멜라니사프카의 '새디스트 씽'을 듣다가 ..

생각난김에 이제라도...ㅎ

 

 노래 들으며, 맥주 마시며, 내 올케님의 발길을 따라 오늘은 칸느 산책을 대~강 하기로 해요.

 

 

 

칸느영화제로 익숙한 이곳. 인구는 7만 명인데 여행객들이 한 해 40만 명이 다녀가기 때문에

한 곳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10 개 국어를 동시에 들을 수 있을 정도라네요.ㅎ

유명세와는 달리 도시는 작고 길은 단순해서 그냥 걸어서 어슬렁거리며 돌아보기에 좋답니다.

10km 이상 길게 펼쳐진 해변은 코트 다쥐르의 푸른물빛과 '태양은 가득히'찬란해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마음이 벅차다고 해요.

 

막내올케는 주욱~ 늘어서 있는 한가로운 요트들을 보며 '저 요트들 중에 어느 것을 살까'

요런 헛꿈도 마음껏 꾸었대요. 꿈꾸는 건 돈 필요없으니까요. 뭐~ㅎㅎ

 

 

 

 

 

 

 

어제는 칸느에서 하루종일 있었고.

아래 사진은 다시 자기들 임시아파트 엑상프로방스예요.

 

 

 

 

 

엑상에도 가을이 짙어졌다면서, 이제 한국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음 다잡으며

따님의 밑반찬 준비에 바쁘다는군요. 딸도 엄마도 얼마나 서운할까요.ㅠ

 

막내올케 여동생은, 조카 어릴 때부터 늘 말했다고 해요.

"고모님네 처럼(딸들 유학보내두고 파리여행 즐기는 나를 보면서) 유빈이 파리로 유학보내서

우리도 고모님처럼 파리에 자주 가고 더러는 살기도 하고 그러자~'라고요.ㅎ 

우선 일부분의 꿈은 실현되고 있는 것이죠?

 

조카가 프로방스를 떠나게 되는 내년 봄학기 때에는 남동생이랑 다시 간다고 합니다.

덕분에 나도 따라 붙을까 궁리 중입니다. 누구를 따라 붙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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