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크루즈'13

그리스 피레Piree항구에 닿으면 아크로폴리스에 오를 수 있어요.

eunbee~ 2013. 5. 19. 18:35


그리스 코르푸 항구를 떠난 우리는 

395마일의 항해 끝에 피레라는 항구에 정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왔습니다.



밤을 도와 스무시간을 느리게 항해한 우리는 아침 아홉시에 피레 항구에 닿았답니다.

멀리 조개껍질이 쌓여있는 것처럼 희끗희끗한 것들이 보이네요.


바다에서 바라보는 항구는 대부분 하얀 도시로 보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어느 도시나 하얀 조개껍질이 쌓여있는 조개무덤처럼 보이더군요.

능선이나 해변에 형성된 도시들이 먼 바다에서 보니까 마치 조개무덤 같아 보여요.

윗 사진은 가까이 왔으니 그렇게 보이지 않기 시작했어요.ㅎ




밤새 고요로운 유람선에서 편안하게 잠들었을 여행객들이 

아침햇살 속에서 우리가 입항할 피레항구의 먼풍경을 봅니다.

아침마다 맞이하는 또 다른 도시를 우리는 이렇게 만나게 되지요.



마스트엔 깃발이 펄럭입니다.


에게해의 아침은 싱그럽기 그지없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하선을 하고,

예약한(옵션으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로 가요) 버스를 탔답니다.

피레항구는 버스로 그냥 스쳐지나가고...



아크로폴리스로 오르는 길가 상점엔 그곳답게 

그리스 조각이란 조각은 모두 모아 진열해 두었더라구요. ㅎ


며칠 전, 큰딸이랑 루브르 미술관 그리스 조각들이 진열된 방에서(여행 후의 후속학습으로 ㅋㅋ)

이런 용어 알게 되었어요. 모두 아시겠지만, 나는 그리스 조각가 폴리크레이토스의 황금비율 캐논은 알고 있었으나

그가 말한 '콘트라포스토Contrapposto'에 대해서는 큰딸의 설명으로 처음 접한 용어였어요.

블친님들께서도 검색해서 알아보세욤~ㅎㅎ


그 단어를 아신 다음 저 진열장 속의 그리스 조각품들을 다시 보세요.(공부 시켜드리고 있슴돠~눼~ㅋㅋ)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언덕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염없는 기다림의 시간, 

뙤약볕은 거의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옵션 그룹은 번호표로 구분지어지고, 우리는 47번 가이드를 따라 오릅니다.

강렬한 햇볕에 덥혀진 뜨거운 공기로 헉헉 숨은 막히고..



오데옹.

가이드가 설명을 합니다.나는 큰딸의 통역을 듣고 있지만, 이 유명한 아크로폴리스는 집에 가서 다시 읽기로 합니다.ㅋ


세계문화유산 1호라는 파르테논신전을 보러 온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이곳부터 기다리기 시작한 긴~긴 줄은 줄어들줄 모르고, 

우리 모두는 너무도 강한 햇빛 때문에 눈을 아예 감고 서 있었다우.





프로필레아,

파르테논 신전으로 오르는 관문 역할의 옛 궁터입니다.

블로그 친구님들도 검색하시든, 참고 문헌을 찾으시든, 각자 이유명한 곳에 대해 공부하시기요~~ 죄송 만땅.ㅎㅎㅎ





파르테논 신전. 

神 아테네를 모신 거대한 신전이었지만, 남아있는 것은 기둥 뿐.


지난 주 큰딸이랑 루브르에 가서 이곳 파르테논 신전에 있었던 부조를 보고 왔습니다.

모두 파괴되고 도륙당하고 흩어져, 이렇게 이름만 거창하게 '세계문화 유산 1호'로 지정된 파르테논 신전은

황량한 폐허가 된 아크로폴리스에, 역사의 조각들로 무망히 서 있었습니다.


내 감상도 포스팅에선 생략합니다.ㅠ













에렉테이온 신전



에렉테이온 신전에는 기둥의 용도로 조각된 석상이 이렇게 남아있어

그나마 애달픈 마음 한귀퉁이를 쓰다듬습니다.

아니, 차라리 더욱 애닯고 처연하다는 것이 맞는 표현 같군요.

그곳을 둘러 본 내 마음은 그랬습니다.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것은 무엇인고?

공부하기도 싫으니.... 그냥 통과.



초입에서 봤던 극장이 위에서 보니 이래요.




제우스 신전이라던가요?

크루즈의 꽃은 정박하는 곳에서의 유적 탐사이건만

이번 여행은 참으로 게으릅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하며 다니던 여행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엔 그냥 먼~바다 바라기와 한적한 섬 방문이 그 목적이었습니다.ㅎㅎㅎ 

(소홀한 포스팅에 대한 변명치고는 참으로 비겁합니다그려~ 에구구)



아크로폴리스에는 전망대가 있고,

그 전망대엔 그리스 국기가 펄럭입디다.

슬프게... 

내 눈엔 마냥 슬프게...ㅠㅠ


전망대에서 보는 건너편 아스라한 곳에 놓여진 유적들도 

이글거리는 태양이 가져오는 까무룩한 기분만큼이나 서러웠어요.

 

아크로폴리스!!! 

얼마나 와 보고 싶던 곳이었나요.

그러나... 너무 황량하고 쓸쓸해서 슬프기만했어요.



복원 계획도에는 2010년에 이미 겉모습은 복원돼 있어야 하던데,

하늘로 높이 솟아 있는 크레인은 저렇게 무심한 듯 서 있고, 

복원의 진척은 별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다시

내려가는 길이에요.



아테네 시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는 교대식을 하느라... 

그 많은 사람은 모두 아크로폴리스에 있고

이곳엔 이리도 한적하게, 근위병들 두 사람이 다리를 직각으로 올리며 교대식을 하고 있군요.ㅋ



아카데미 건물이 훌륭합니다.

소크라테스 석상이랑 또 누군가의 석상이 있던데....

우린 버스를 타고 그냥 통과.

나도 포스팅 이것으로 통과. 하하핫

죄송 만땅.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