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잠시 행복에 빠지기 -아멜리에

eunbee~ 2012. 12. 7. 18:00

아멜리에 (2001)

Le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

 

감독  장-피에르 쥬네

출연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뤼퓌, 로렐라 크라보타,도미니크 피뇽

 

영화의 원제가 말하는 '아멜리 뿔랑의 멋진 운명'을 따라가며

'그녀가 타고난 운명'을,

그녀는 어떻게 바꾸어가며, 만들어 가는지,

이웃들에게 어떻게 행복을 주는지... 영화를 즐기며

 

잠시 행복에 잠기기.^*^

 

 

 

우선 내가 이영화를 보는 동안 행복에 잠길 수 있는 요건.

-영화의 색채. 오렌지톤의 화사하고 따스한 화면.

-아멜리에의 귀여운 표정과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행복 바이러스의 원천)

-물수제비 뜨는 것을 좋아하는 아멜리에의 순수하고 천진스러움

-기발한 이야기의 전개

-등장 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

-낯익은 파리의 이곳저곳, 몽마르뜨르의 풍경과 그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파리

그리고!! '델리카트슨 사람들'에 등장하는 몇몇 배우를 다시 보는 즐거움과 델리카트슨 풍의 장면을 발견하는 재미.ㅎ

 

 

 

아멜리 역을 한 '오드리 토투'는 그녀의 엄마가 오드리 햅번을 매우 좋아해서 딸의 이름을 '오드리'라고 지었다지.

귀여운 모습도, 청순한 모습도, 짧은 헤어스타일도 두 오드리가 닮았다.ㅎ

이 영화에서 오드리 토투의 뒷머리가 참 예쁘다. 짧은 컷트로 제비꼭지를 독특하게 어여쁜 모양으로 다듬었다.

 

 

아멜리는 아빠에게 안기고 싶으나 아빠가 아멜리를 가까이 해주는 일은 건강을 체크하기 위한 청진기 들이대기.

아빠가 안아주기를 기다리는 수줍은 꼬마 아멜리는 아빠의 손길이 닿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아빠는 아멜리가 심장병이 있다고 진단. 학교에도 보내지 않는다. 이런~ㅉㅉ

 

학교를 대신해서 엄마와 공부를 하는 아멜리,

그 엄마는 아들이 갖고 싶어서 아멜리와 함께 노트르담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린다.

기도를 마치고 성당 문 밖으로 나오다가, 실연의 슬픔으로 성당꼭대기에서 자살하기위해 추락하는 여행객에게 깔려 죽는다.

 

친구도 없고 엄마도 죽고...아빠는 무뚝뚝의 돌뗑이.

어느날 단 하나뿐인 살아있는 생물 친구 뻐끔이(어항 속 금붕어)도 자살을 시도하며 어항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젠 아무도 없다. 쓸쓸히 고미(못생긴 갈색 곰 인형)와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또 봄.....들을 보낸다.

아릿다운 처녀가 됐다. 몽마르뜨르, 자기가 태어난 동네의 '풍차 카페'에 취직을 해서....

그의 즐겁고 기발하고 상큼하고 행복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추운 겨울, 바깥 나들이도 곤란하고, 눈길도 미끄러운 요즘 같은 때, 편안히 집에 앉아

아멜리의 발걸음을 따라 우리도 잠시 행복해 지자.

 

사랑스런 그녀가 어떻게 무슨일들로 행복향기를 뿌리는지는 영화에서 직접 만나자.

10년 전에 개봉된 영화이니 이미 본 사람이 많겠지만, 나도 이미 본 영화인데 다시보고 또 봐도 즐거운 영화다.

 

 

두문불출, 무뚝뚝의 대가, 그러한 아빠의 꿈.. 여행을 위해 그녀는 무얼했을까

 

 

아래층 여인, 그토록 사랑하던 남편이 자기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줄행랑을 친 가엾고 외로운 여인을 위해

아멜리는 또 무엇을 했을까.

 

 

파리의 메트로에는 외로운 영혼의 구걸자들이 제각각의 방법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구걸한다.

몽마르트르 언덕 아래에 있는 아베스역에서도 음악이 흐른다.

눈먼 노인이다. 그를 위해 아멜리는 무엇을 어떻게 했을까

 

 

우연히 자기집 어느방의 벽속에서 40년 묵은 누군가의 '추억의 상자'를 발견한다.

그를 찾아 이상자를 전해 주기위해...

 

 

아멜리는 파리를 뒤진다. 몽마르트르를 헤맨다. 어떻게 됐을까.

 

 

 

타인에게 행복을 찾아주고 안겨주던 아멜리도 첫눈에 뿅~간 '사랑'을 만난다.

이상한 취미를 가진 이남자( 우리가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 '증오'를 감독한 마티유 카소비츠)에게 한눈에 반한 아멜리.

그들은 어떻게 서로의 향기를 안게 될까. 그 과정이 또.... 압권이다. 특히 몽마르뜨르에서의 장면들.... 하핫

 

아직 [아멜리에]를 보지 않은 친구들은 이겨울날 아멜리와 만나자. 꼭 만나기를 강추!!!

 

'델리카트슨 사람들'을 본 사람은 더욱 재밌을테고... 두 영화는 같은 감독 작품인 티가 확연하지.ㅋ

쇼트 하나하나에 많은 이야기와 의미를 담아낸, 명쾌한 템포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영화 잘 만든 영화다.

순간, 시간, 인연...이런 것들이 빚어내는 빛깔들을 매우 디테일하게 그려낸 화사하고 유쾌하며 행복한 영화.

 

어제부터 오늘까지 난 아멜리 때문에 화~~안 했다.^*^

밖이 어둡다. 이제 무슨 영화를 클릭할까. 하하하하핫

 

 

*** 내가 어제 그제 이틀동안에 본 영화***

 

참새들의 합창 (강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아빠의 화장실(강추)

백작부인의 ....스캔들???? 제목도 까먹음 ㅋㅋ 의상이 화려했던.

디 아워스(강추)  예전 개봉당시 보았으나 다시 요금지불하고 봤어욤~ 강추

프리다 (이것도 예전에 본 것 다시봄.)

인썸니아(역시 다시본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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