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나도 김치 담았어요

eunbee~ 2012. 11. 22. 20:48

 

 

온세상에 흩어져 살고 계시는 블로그 친구님들 방에는 김치담그는 이야기로 재미가 넘친다.

웨일즈에서도, 인천에서도, 또....  사다가 먹기로 마음 바꿨다는 버지니아에서도...

김치 담글 생각은 안하시고 덴버에서는 쏘몽(그러니까 미쿡 말로는 salmon, 한쿡 말로는 연어)을 사다가

냉동고에 넣어두시기로 하셨다는 친구님도 계신다.

이렇게 핫뉴스, 빅뉴스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작금의 뜨거운 이야기 김치담기를 내가 빠뜨릴소냐. ㅋㅋ 어쭈구리~

 

헬렌님이 김장담근 이야기를 한 날, 나도 김치담을 준비를 하려고 마트에 갔다.

 

 

홍야~홍야~ 콧노래소리 드높이며

공원지나 찻길 건너 또... 개울도 한 개 건너고...ㅎㅎㅎ

 

 

이건 내 김장 담을 준비용품이렷다.

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기타 등등은 생략해도 된다. 하핫

내 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미다스의 손이니께. 엇쭈구리~

 

 

마트에서 김장담기 준비해온 것에다가 공수된 김치 담느라 허리가 꼬부라지도록 펴!!! 수그리기!!! 반복운동해야만 했다.ㅋ

연 이틀에 걸쳐서 eunbee 님 김치 다 담*았*다. ㅎㅎㅎ~ 공수된 김치들이 이틀에 걸쳐 왔으니...

다 담고 올케언니에게 전화했다.

"언니, 나 김치 다 담았어~. 김장해서 보내준 사람도 있는데 실려온 김치 담*기*도 힘들어~"

우리 큰올케언니 박장대소를 한다. 전화통이 울컹거릴 정도다. 하하핫 

나를 너무나 잘 아는 우리큰올케님의 웃음이다.

그 다음날, 우리 친언니에게 또 전화 "언니~ 김치 다 담았어. 김치통에 딱 맞게 보냈네? 그런데 힘들어 죽을 뻔했어."

우리 언니 "그거 먹고 힘내~ 살 맛 날테니..." 이번엔 내가 박장대소.

 

총각김치, 배추김치,깍뚜기, 고들배기김치, 마늘쫑다리, 고추김치, 고추장...내고향 사과까지...아참, 떡 두 덩어리까지.ㅋ

고춧값이 금값인 올해같은 때에 큰올케님은 고추장까지 담아서 부쳐왔다.

에혀~~ 내팔자야,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지. 원~ㅠ

 

그래서!! 나도 김치 담*았*다* 무어~~~~~

그대들만 담았냐구--?!!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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