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까비의 고향 마을

eunbee~ 2012. 7. 23. 19:37

 

파리의 가족들은 주말에 까비의 고향마을 모레 쉬르 루앙Moret sur Loing

다녀왔답니다. 까비를 입양하러 갔을 적엔 그냥 까비만 데리고 근처 물레방아와 작은 강을 보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더니, 자기들끼리 그곳엘 가서 두루두루 둘러보고 왔다네요. 에잉~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모레 쉬르 루앙 중세도시로 들어가는 문이야.

엄마가 그리도 자세히 보고싶다는 까비의 고향마을. 우리에게 가보라고 해서 이렇게 와봤지.ㅎㅎ

 

파리에서 남쪽으로 68km 떨어진 모레 쉬르 루앙은 인상주의 화가 시슬레(Alfred Sisley1839-1899) 가

1889년부터 죽기전까지 10년동안 그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던 곳입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색채를 사용하며,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이 이루는 풍경의 표정을 탐구하듯 그리는

시슬레는 모레 쉬르 루앙 마을의 거의 모든곳을 그의 화폭에 담았다지요.

 

이곳은 갈로로만( 로마의 지배기) 시절부터 주민이 살았지만 발전하게 된건 1060년 왕의 거처가 옮겨지고 부터. 

대부분의 유적은 프랑수아 1세때 세워진거야. 그땐 봉건제였으니 왕의 직영지(domaine royale)에 들어간다는게 큰 의미를 갖지.

 

모레 쉬르 루앙 마을을 사랑한 화가는 시슬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루소, 피사로, 모네, 르누아르 등 많은 화가들이 이 작은 중세마을을 사랑했으며

그들도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답니다.

 

아직도 물랭이 남아있는데, 본래의 목적은 가죽을 연하게 하는 재료인 나무를 빻는데 이용한거래.

이런 풍차집을 전시실로 이용하더라고.


 12세기부터 15세기 사이의 유적들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중세 마을은

강을 끼고 정겨운 풍광들이 펼쳐져 여행자들을 감탄케 한답니다.

 

Sisley라는 인상주의 화가가 여기 살았었거든. 그 화가 작품에 이 성당이 있어.
그의 그림과 같은 구도로 담았으니 잘 보셔~ㅎ

 

 모네의 지베르니나 밀레의 바르비죵에 못지않는 숨어있는 보석같은 작은 마을을 찾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다고 하네요. 시슬레의 마을 모레 쉬르 루앙을 만나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잊지못한답니다.

 

이 집은 400년 전부터 'sucre d'orge' 라는 사탕을 파는 가게.. 우리는 특산 쨈과 빵 등을 샀지.

 

 

모레 쉬르 루앙은 파리근교의 퐁텐블로城(나폴레옹이 엘바섬으로 유배가기 전 머물던 궁)과

바르비죵(밀레가 그리던 들녘이 있지요)이 가까이 있는 곳입니다.

파리여행을 계획하는 분은 각각 한시간 여를 할애하면 갈 수 있는 곳들이니

다녀 오세요. 강추합니다. 나도 조만간 파리에 입성하면 까비 고향엘 다시 가보겠습니다.

자세히!! 실컷!! 보려고....하핫

딸들은 뭐 저런 너댓 장의 사진으로 감질나게시리...ㅋㅋ

 

은비가 이곳에 있는 동안 은비엄마에게 파리근교라도 부지런히 다니라 했더니 엄마말을 잘 듣는군요.

은비는 집안퉁수라서 어디 한 번 데리고 나가려면 애를 먹거든요.

맨날 싸워요. 나가자! 싫다! 하면서...ㅎ

 

http://blog.daum.net/eunbeekc/11793071

 

까비고향을 그린 시슬레의 그림 몇장이 있는 '까비 이야기' 포스팅입니다.

관심있는 분을 위해.^&^

 

 

**  은비엄마가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오늘 보내온

별로인^^사진 몇 장과

성의없는^^설명글을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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