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은비랑 야미랑

eunbee~ 2012. 7. 13. 08:12

 

 

 

작은사위가 공항리무진을 타러 나가고...

 

그렇게 우리는 또다시 짧은 이별을 했지.

 

 

 

은비의 레시피로 만든 오믈렛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트에 가는 길.

 

"이 건 예술인데?" 은비가 자기가 찍은 사진을 내게 보이며 하는 말.ㅋㅋ

 

 

 

마트에서 돌아오는 길에 며칠째 밤마다 울던 길고양이를 만났다.

우리를 따라오기에 한참을 함께 놀았다.

 

 

 

 '아~ 바로 이 거야, 내가 바라던... 이런 손길...' 그러는 것 같다.

 

 

 은비가 고양이랑 이야기 하고 있는 동안 나는 집에 올라가 참치를 가져와서...

 

고양이의 흡족한 식사~

 

 

 

은비가 걱정을 한다. 참치가 짜기 때문에 물도 줘야한다고.

경비실 아저씨께 얻은 물을 가져다 주니, 얘는 슬쩍 거들떠 보기만 하더니 관심이 없다.

 

 

 

"사람을 이렇게 잘 따르는 것을 보면 버려진 고양이인가봐.

우리집에서 키우면 안될까? " 은비는 안타까운가 보다.

 

 

 

배도 부르고, 사랑에 넘치는 손길도 받았으니, 한결 푸근해지고 여유로워진 야미.

은비랑 이애 이름을 이것저것 지어보다가 그냥 '야미'라 하기로 했다.

은비 "야미는 지옥이란 뜻인데?"  ㅎㅎ 그렇군.

 

우리와 야미는 이렇게 이름을 불러주고 밥을 챙겨주기로 한 사이가 됐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니, 야미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제도 그제도 아침에는 들을 수 없던 고양이 울음소리~ 그러나 그제도 어제도 야미는 울었겠지?

다만 이젠 야미가 우리의 맘속으로 들어왔으니 그의 목소리가 잘 들려오는 것일 게야.

이렇게 인연을 맺고, 이름을 불러주고, 마음이 쓰이고... 이런것이 사는 일이지.

 

은비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어제 먹던 참치를 야미에게 가져다 주라고 해야지.

야미가 오늘 아침 우릴 찾느라 저리도 야웅~거리는지도 몰라.

은비는 아직도 쿨쿨~~중.

 

 

 

* 은비와의 첫이야기 *

*^&^*

 

 

 

'맹그로브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뉴월 염천을 이렇게...  (0) 2012.07.24
은혼 기념여행 다녀왔나요?  (0) 2012.07.22
효녀 심청  (0) 2012.07.02
엄마랑 함께 올 걸  (0) 2012.05.08
옛생각이 외로워  (0) 2012.05.06